현대차·기아 ‘제60회 무역의 날’ 최고 수출탑…구자열 “내년엔 무역 흑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나란히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리며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무역의 날은 지난 1964년 사상 첫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됐다.
올해 기념식 슬로건은 ‘수출입국(輸出立國)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었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우리 수출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하반기부터 반등의 모멘텀을 되찾았다”며 “내년에는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가 최고상인 ‘300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수출의 탑은 단일 법인의 수출 실적이 신기록을 세울 때 주는 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310억 달러(약 40조7000억원)어치의 수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6% 증가했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235억 달러(약 30조9000억원) 수출로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200억불 수출의 탑, 기아가 150억불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어 LG이노텍이 100억불, 삼성SDI가 60억불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하는 등 총 1704개사가 상을 받았다. 올해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의 91%는 중소기업이었으며, 산업별로는 자동차·2차전지·방위산업·원자력발전 관련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수출 유공자 부문에서는 손보익 LX세미콘 대표, 전세호 심텍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가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총 596명이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앞장선 공로로 정부 포상 및 표창을 받았다. 기업인 80명은 무협 회장 표창을 받았다.
이소아(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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