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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민총소득 1.6%↑…한은 "성장의 질 나아져"

반도체 등 수출이 회복되면서 올 3분기(7~9월) 실질 국민총소득(GNI)의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 전환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지난 10월 속보치와 같은 0.6%를 나타냈는데, 4분기 증가율이 0.7%를 기록한다면 연간 성장률 목표치(1.4%)에 다가선다.
김영희 디자이너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NI는 481조1000억원으로 2분기(473조6000억원)에 비해 1.6% 증가했다. 2분기 증가율이 –0.7%로 세 분기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실질 GNI는 한 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수출 회복세에 따라 실질 GDP 규모가 커지고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실질 GDP는 2분기 497조2000억원에서 3분기 500조3000억원으로 0.6% 증가했다. 수출이 3.4% 증가하면서 수입 증가율(2.3%)을 웃돌아 순수출(수출-수입)이 실질 GDP 증가율을 0.5%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둔화해 실질 무역손실도 2분기 -34조원에서 -25조원으로 줄였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수출과 생산이 2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증가하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의 GDP 기여도가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민 기자



한은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GDP 성장률 1.4%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4분기 GDP 증가율이 0.7% 이상 나와야 한다. 최 부장은 “3분기 순수출·내수, 정부·민간의 GDP 기여도가 모두 플러스를 나타내 성장의 질이 괜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며 “10월 속보치에 비해 설비투자(+0.5%포인트)와 정부소비(+0.2%포인트) 성장률도 상향 조정되면서 연간 성장률이 1.4%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오효정(oh.hyo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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