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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한 번 채우면 터질 것 같다" 스피드업&포크장착, 20살 돌부처 대체선발의 약속 [오!쎈 인터뷰]

KIA 타이거즈 황동하

KIA 타이거즈 황동하


황동하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피칭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황동하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피칭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OSNE=이선호 기자] "5이닝 한 번 채우면 터질 것 같다".

KIA 타이거즈 2년차 우완투수 황동하(20)는 대체 선발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7라운드에 낙점을 받았으나 데뷔에 실패했다. 2023시즌 5월30일 콜업을 받아 추격조의 롱맨으로 힘을 보탰다. 시즌 막판에는 대체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버텨내는 몫을 했다.

선발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질때 공백을 잘메웠다. 8월20일 삼성전에서는 4⅔이닝 3실점, 9월9일 LG전은 4⅓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승리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경기를 만들어주었다. 마운드에서 돌부처같은 무표정한 얼굴로 차분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가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시즌 성적은 13경기(선발 6경기) 31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6.61를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이지만 가능성이 있는 투구내용이었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만난 황동하는 "만족하지 않는데 사람들이 좋게 봐주신다. 미숙한 점이 많이 많았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막상 경기들어가면 생각도 안나고 답답하고 내 스스로 말렸다"고 낙제점을 매겼다. 

황동하가 피칭을 하고 있다./OSEN DB

황동하가 피칭을 하고 있다./OSEN DB


마무리캠프에서는 제구와 스피드업에 공을 들였다. "제구는 자신 있는데 이닝당 볼넷을 1개를 주었다. 생각이 많고 안맞으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 구속도 좋을때는 평균 140km이 나오고 안좋을때는 137~8km 정도이다. 평균 140km은 나와야 한다. 마인드와 밸런스가 안정되면 구속이 잘 나온다. 마운드에서는 일부러 긴장하지 않은 얼굴을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이동걸 신임 투수코치진의 도움을 받아 실마리를 얻었다. "몸도 잘 만들어 볼의 힘을 올리고 타자를 상대하는 마인드와 멘탈 등 부족한 점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코치들이) 캐치볼 할 때 자세와 타자를 상대하는 자세, 마운드에서 임하는 자세를 많이 알려주셨다. 나에게 꼭 필요했던 부분이어서 많이 배웠다. 몸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어떻게 힘을 써야 더 힘있게 던지는 방법도 배웠다"고 설명했다. 

황동하의 직구는 우타자의 몸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구질이어서 까다롭다. 마무리캠프에서는 포크볼을 새롭게 추가했다. "2군에서 커터식 슬라이더를 배웠다. 커터 같다고 치기 힘들다고 한다. 포크 그립을 잡고 살살 던졌다. 이제는 세게 그냥 떨어뜨리고 있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종이 필요했고 커브 보다는 포크가 더 잘 맞는다. 던지는 것이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황동하는 2024시즌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5명의 선발진이 사실장 정해져 있다. 선발로는 뒤를 받치는 전력이다. 불펜에서는 롱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제구가 되는 투수라 구종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면 올해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선발도 불펜이든 공을 많이 던지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한 경기 4⅔이닝이 최고였다. 선발하면 5이닝 채워보고 싶다. 한 번 채우면 그대로 터질 것 같다"고 목표를 밝혔다. 

황동하는 전라북도 정읍시 인상고 출신으로는 유일한 프로선수이다. 프로로 성공해야하는 이유이다. "지금까지 인상고 출신으로 프로지명은 3명이었는데 나혼자 남았다. 선생님들이 자랑스럽다며 연락을 많이 주신다. 그래서 부담도 많이 된다. 학교의 명예를 지키는 프로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램도 드러냈다. /sunny@osen.co.kr 


이선호(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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