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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극우 피렌체 집결…내년 유럽의회 선거 선전 다짐

주최국인 이탈리아 포함해 유럽 12개국 극우 정당 참석 살비니 "유럽의회 내 제3당 차지해 결정적인 역할할 것"

유럽 극우 피렌체 집결…내년 유럽의회 선거 선전 다짐
주최국인 이탈리아 포함해 유럽 12개국 극우 정당 참석
살비니 "유럽의회 내 제3당 차지해 결정적인 역할할 것"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내년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반유럽통합·반이민을 내세우는 유럽의 극우파 정당들이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모여 선전을 다짐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유럽의 주요 극우·포퓰리즘 정당이 참여하는 유럽의회 내 교섭단체 '정체성과 민주주의'(ID)에 소속된 12개국 정당 대표가 참석했다.
회의를 주최한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사회주의자가 집권하지 않는 또 다른 유럽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며 "내년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ID가 3위로 올라서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70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유럽의회에서 ID는 현재 62석으로 6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한다. ID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동맹(Lega)과 프랑스의 국민연합(RN),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ID 확보 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불가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덴마크, 에스토니아, 체코, 벨기에, 오스트리아, 네덜란드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 분모는 반유럽통합·반이민·반이슬람 등이다. 이들은 EU의 유럽통합 노력에 반대하며 민족 정체성과 국가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극우의 약진은 지난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집권을 필두로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유럽 각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네덜란드 총선에서 1위로 돌풍을 일으킨 극우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화상 연설로 "내 성공이 유럽의회 선거 승리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살비니 부총리에 대해 "영감의 원천이자 최고의 이탈리아 친구"라고 격찬했다.
살비니 부총리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의 결정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자 티노 크루팔라 AfD 공동대표는 "자동차와의 전쟁을 끝내자"고 거들었다.
극우 성향 RN의 조르단 바르델라 대표는 "유럽이 아프리카의 5성급 호스텔이 돼서는 안 된다"며 유럽으로 이민자가 대량 유입된 이후 폭력과 범죄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연사로 나선 몇몇 극우 지도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헝가리계 미국인 자선사업가 조지 소로스, EU 기후변화 책임자를 지낸 프란스 티머만스 등을 ID의 '공공의 적'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브뤼셀(EU) 관료주의, 이슬람, 불법 이민 등에는 한목소리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크루팔라 Afd 공동대표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러시아보다 EU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줬다.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살비니 부총리를 비롯해 다른 극우 지도자들은 제재에 찬성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표명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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