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엉덩이 이만해" 울산 교직원 성희롱 가해자 절반은 학생
![이미지 [중앙포토]](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05/093c7b6e-52b0-4b9b-8719-4a3d01f788cf.jpg)
지난해 또 다른 울산의 초등학교 6학년 교실. 원어민 여교사 B씨의 얼굴색이 수치심으로 붉게 변했다. 자신을 앞에 두고 남학생들이 풍선 두 개를 붙이면서 장난을 쳤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선생님 엉덩이가 이만해"라면서 놀렸다. 수업이 시작됐지만, 학생들은 B씨 뒤에서 계속 엉덩이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울산 교사노조 관계자는 "(노조에서 파악한 결과) 이들 사례 이외에도 한 중학교에선 여교사 앞에서 학생이 허리를 앞뒤로 흔드는 시늉을 했고,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 국어수업 중 전자칠판에 여성의 신체 부위를 유사하게 그린 학생도 있다"고 전했다. 울산교사노조에 접수된 교직원 성희롱 사례다.
교직원 성희롱 가해자 49.5% 학생
![2023 울산 교직원 성희롱 실태조사 보고서. 자료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05/e44039fa-732f-4a82-830a-07883199ff9f.jpg)
5일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 만든 '2023년 울산교직원 성희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교직원 2103명(여성 1504명, 남성 599명)에게 최근 3년간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6.3%(133명)가 '있다'고 답했다. 가해자가 누구였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절반 가까운 49.5%(101명)가 '학생'이라고 답했다. 동료 교사·직원(29.4%.60명), 학교 관리자(23%.47명)라는 응답도 상당수였다.
성희롱 발생 장소 교실 '47.5%'
![2023 울산 교직원 성희롱 실태조사 보고서. 자료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05/b8fdbab9-670a-4694-87b7-231c04bfbdc1.jpg)
성희롱 피해 발생 시 대처 방안을 묻는 말엔 '즉시 중단 요구(31.4%.64명)', '아무 내색하지 않았다(28.4%.58명)', '무안해서 웃음으로 넘겼다(27%.55명)' 등의 답변이 나왔다.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본인이 경험했거나 목격한 성희롱 피해 사례를 익명으로 게재할 수 있는 '대나무숲' 사업을 제안한다"고 했다.
![2023 울산 교직원 성희롱 실태조사 보고서. 자료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05/367e52d7-9d1b-4854-bb7f-6aa9ab2e9caa.jpg)
명퇴 교사 늘어
김윤호(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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