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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총회에도 이-하마스 전쟁 그림자…이란 대표단 철수(종합)

중동 각국 정상 일제히 이스라엘 비난 연설…벨기에도 가세 마크롱, 교전 재개 우려…"카타르 가서 새 휴전 협상 도울 것"

기후총회에도 이-하마스 전쟁 그림자…이란 대표단 철수(종합)
중동 각국 정상 일제히 이스라엘 비난 연설…벨기에도 가세
마크롱, 교전 재개 우려…"카타르 가서 새 휴전 협상 도울 것"

(카이로·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김계연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중동 각국 정상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란 대표단은 이스라엘의 참석에 반발하며 회의에서 철수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1일(현지시간) COP28 연설에서 "우리 주변의 인도주의적 비극과 별개로" 기후변화를 논의해선 안 된다며 이번 전쟁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이 순간에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명과 안녕은 즉각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이미 기후변화의 최전선인 이 지역에서 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파괴는 물 부족과 식량 불안정이라는 환경의 위협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전쟁범죄"라고 비난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면서 우리와 가까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언급하지 않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압둘 라티프 라시드 이라크 대통령도 민간인 보호를 촉구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자기 결정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일시 휴전을 이어가지 못하고 COP28 개막 이틀째인 1일 교전을 재개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총회에 참석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더 이상 민간인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더크로 총리는 2일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며 "폭력이 다시 시작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라파 검문소에서 한 말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더크로 총리는 지난달 2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라파 검문소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민간인 살해'를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국제인도법 준수를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발언에 반발해 자국에 주재하는 벨기에·스페인 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수교국인 UAE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와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헤르조그 대통령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예정과 달리 총회에서 연설하지는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교전 재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를 직접 방문해 새로운 휴전 협상을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하마스를 완전히 궤멸시킨다는 이스라엘의 목표는 달성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전쟁의 목적과 최종 목표를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하마스 궤멸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만약 그런 목표라면 전쟁이 10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 "가자지구 재건과 안보, 통치 문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활성화해 주민들의 독립 국가 건설 희망을 보장하는 명확한 정치적 지평에서만 성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떤 경우에도 미국은 가자지구와 서안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 대표단은 이스라엘의 총회 참석에 항의하며 회의장에서 철수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알리 아크바르 메라비안 에너지부 장관은 이스라엘의 참석이 총회의 목표와 전략에 어긋난다며 회의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총회를 개최하는 UAE 측은 당초 지난 6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초청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스라엘도 초청된 데 반발해 대통령 아닌 에너지부 장관을 대표로 보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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