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차관 "공공외교 어느 때보다 중요…한미, 허위 정보 함께 맞서야"
"한ㆍ미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외교'가 지금만큼 중요했던 적이 없다. 허위 정보 등 국경을 초월한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은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열린 한국여기자협회 간담회에서 "팬데믹, 기후 변화, 인공지능(AI) 관련 이슈 등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경계를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알렌 차관은 이어서 "(공공 외교를 통해) 같은 경험을 공유하다 보면 산적한 도전 앞에서도 고립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있고,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며 "그게 교류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한국여기자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주한미국대사관.](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01/eeca4b46-26b7-4581-b53b-3f7387238132.jpg)
"공공 외교로 도전 함께 맞서야"
알렌 차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공공외교를 통해 각종 도전에 적응력 있고 민첩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며 "미국 정부처럼 큰 조직이 세계의 빠른 변화 속도에 맞춰나가려면 공공외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ㆍ미, 한ㆍ미ㆍ일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한국여기자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주한미국대사관.](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01/1de1837f-b73a-4aa8-8e16-a924e8b47592.jpg)
"허위 정보 공동 대응 중요"
![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홍석인 외교부 공공외교대사와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및 공보담당 차관이 한ㆍ미 공공외교 협의를 개최한 모습. 외교부.](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01/060c2949-766f-46b5-9abb-cd9ea8b35014.jpg)
알렌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악의적인 허위정보 유포의 심각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가짜 뉴스는 해외에서 악의적 목적으로 조작한 정보와 실제 조작 의도는 없었지만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정보로 나뉠 수 있다"며 "둘을 잘 구분해야 하며 특히 전자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 정보와 관련해 시민들이 더 나은 '정보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미디어와 디지털 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허위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알렌 차관은 공공외교를 촉진하는 문화의 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K-컬처는 세계에서 가장 우세한 문화가 됐다"며 "문화를 통해 대화가 시작되고 언어·계층·국경을 초월한 공통점을 찾아내며, 더 나아가 각종 문제의 해결 방안까지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한국여기자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주한미국대사관.](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01/10e24da9-2e33-447d-8201-f274f78ca407.jpg)
9·19 관련 "韓 지지…北 대화 응해야"
알렌 차관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 준수를 중단했고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왜 정찰과 감시를 확대해야 하는지 이해한다"며 "더 나아진 정찰과 감시를 하겠다는 (한국의 의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북한과의 대화도 지지하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한국의 9·19 군사 합의 효력 정지에 대해 "북한의 지속적인 합의 위반에 대한 신중하고 절제된 대응"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국의 감시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알렌 차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도 "임시 휴전이 7일간 이어졌고 그간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크게 확대됐으며 인질 석방도 늘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민간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park.hyunju@joongang.co.kr)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