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보는 신약성경:동방박사
더비전교회 윤우식 목사
남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의 시대를 지낼 때에도 그들에게는 ‘가능성이 없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바벨론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헤롯 왕 때’라는 의미는 한 편으로는 ‘바벨론의 포로시대를 기억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시간에서 해방이라는 가능성을 보여 주심으로 하나님은 유대인들이 영원한 죽음 가운데 멸망의 길을 걷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실 ‘메시야’, ‘그리스도’를 생각해야 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에 ‘유대 땅 베들레헴’이라는 곳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십니다.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구원자가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탄생을 먼저 목격한 사람은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과 동방박사입니다.여기에서 동방박사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당시 점성술이 발달한 바벨론, 페르시아 등으로 보기도 합니다. 여기에 박사라는 것은 ‘마고스’로 박사, 마술가, 요술가로 해석이 됩니다.
예수님 탄생을 목격한 사람이 그 많은 유대인들 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방나라의 그 중에서도 별을 보며 점을 치던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들이 사는 곳이 바벨론이건, 페르시아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탄생’을 알고 자신들의 나라를 떠나서 유대 땅, 베들레헴이라는 곳까지 왔다는 것입니다.그들이 온 이유는 이렇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마태복음 2장2절. ‘경배하러 왔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경배하다’는 ‘프로스퀴네오’로 ‘예배하다, 절하다, 꿇어 엎드리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닙니다. 그리고 ‘경배하러 왔노라’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오다는 ‘에르코마이’로 ‘돌아오다, 돌아가다’의 뜻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사는 나라, 그리고 그 나라가 섬기는 신으로부터 돌이켜서 메시야, 그리스도를 경배하기 위해서 먼 길을 떠나야 하는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당시 동방의 나라로부터 유대 땅까지는 약 1000마일의 거리입니다.ㅡ 당시의 교통수단으로는 많은 날들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 거리를 별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구약의 말씀에 예언된 유대 땅에 나실 메시야, 그리스도를 보고, 자신이 섬기는 신으로부터 돌이켜 예수께 경배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12월이면 성탄절로 모든 사람들이 열광을 합니다. 그런데 왜 열광합니까?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이날은 구약에 예언하신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신 날입니다.
이 날을 기뻐하는 것은 동방박사처럼 그에게 ‘돌이켜 경배하기 위함’입니다. 동방박사의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마태복음 2장3절. 여기에 ‘소동하다’는 ‘타랏소’로 ‘뒤흔들다, 혼란케 하다’의 뜻입니다. 헤롯 왕이 소동한 것은 자신의 권력이 빼앗길 것에 대한 두려움이고, 온 예루살렘이 소동한 것은 이제 헤롯 왕의 심기를 건드려서 유대인들이 탄압을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정작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담대합니다. 이것이 믿음이어야 합니다. 다가오는 이번 성탄절에는 그 의미를 바로 알고,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 우리의 경배를 올려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회칼럼 / 더비전교회 윤우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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