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꺾였나…11월 판매량, 업체 5곳 중 3곳 줄었다
자동차 내수 시장 침체가 시작된 걸까. 국내 주요 양산차 기업의 11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올 11월 국내에서 5만2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판매량 5만1879대와 비교해 3.6% 감소한 수치다. 실적을 이끈 건 최근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 쏘렌토로 9364대가 팔렸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지난달 국내 판매가 감소했다. KGM은 지난달 505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1.4% 감소했다. KGM은 “내수 판매는 경기 위축에 따라 렉스턴 스포츠 중심으로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1875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5553대와 비교하면 66.2%가 감소한 수치다. 르노코리아는 36개월 0.9% 할부 등 연말 굿바이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한국GM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대차는 11월 국내 시장에서 7만205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6만926대) 대비 18.3%가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는 싼타페와 그랜저 등 신차가 이끌었다. 최근 완전변경 모델이 나온 싼타페는 지난달 8780대가 팔렸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3016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6%가 증가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1월 한 달 동안 2306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부사장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10월까지 국내 승용차 누적 수출 1위에 오르는 등 쉐보레의 글로벌 전략 차종들이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대표하는 차종들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연말 긍정적인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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