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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해외 하마스 지도자들 암살작전 계획"

美 WSJ "이 정보기관들, 전쟁 이후 실행 준비 중" 수십년간 암살 전력…국제법 위반·해당국 반발 예상

"이스라엘, 해외 하마스 지도자들 암살작전 계획"
美 WSJ "이 정보기관들, 전쟁 이후 실행 준비 중"
수십년간 암살 전력…국제법 위반·해당국 반발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면 해외에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고 첩보기관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명령에 따라 레바논과 튀르키예,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추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중 카타르 수도 도하에는 하마스의 대외 창구인 정치사무소가 있다.
최근 수년간 카타르와 레바논, 이란, 러시아, 튀르키예 등은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를 보호하는 조치를 해왔다.


이스라엘은 외교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표적으로 삼는 것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아 1천200명 이상이 숨진 이후 암살 작전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2일 대국민 연설에서 "모사드(이스라엘의 대외정보기관)에 하마스 수장들이 어디에 있든 그들에게 맞서 행동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당시 "하마스 지도자들에게 죽음의 표식이 새겨졌다"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제3국에 있는 이들을 제거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이제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문제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죽일지 말지가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살해할지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말한다.
수년에 걸쳐 진행될 암살 작전을 준비하는 것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벌이는 전쟁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그 일환으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하위급 전투원 수천명을 강제 추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에서 암살을 자행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고 암살 장소가 된 국가의 반발을 살 수 있지만 이스라엘은 과거에 이를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은 수십년간 해외에서 비밀리에 암살 작전을 벌였다.
2010년 이스라엘 공작팀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관광객으로 위장해 하마스 지도자를 살해했다.
전직 이스라엘 관리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과거 시리아에서 차량 폭탄으로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지도자를 암살했고, 원격조종 소총으로 이란 핵 과학자를 살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암살 작전은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으며,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암살 작전의 정당성이나 필요성을 놓고 전직 정보당국자들 사이에서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에프라임 하레비 전 모사드 국장은 하마스 지도자들을 죽인다고 해서 위협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하마스 추종자들을 자극하고 더 심각한 위협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살 작전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복수하려는 욕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군 정보기관의 수장을 지낸 아모스 야들린 퇴역 장군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명령하고 가담한 모든 하마스 지도자는 법의 심판을 받거나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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