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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발표 직후 中 '그림자 금융' 중즈그룹 핵심 2명 연락 두절

당국 수사 발표와 연관 관측…중즈그룹, 최근 "심각한 초과 채무 상태" 자인

수사 발표 직후 中 '그림자 금융' 중즈그룹 핵심 2명 연락 두절
당국 수사 발표와 연관 관측…중즈그룹, 최근 "심각한 초과 채무 상태" 자인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빚더미에 오른 중국 '그림자 금융' 상징 중즈(中植)그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그룹의 핵심 인물 2명의 연락이 끊겼다고 북경상보 등 현지 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즈그룹 산하 상장회사인 톈산쉬무(天山畜牧)와 메이지무(美吉姆)는 지난달 29일 각각 마창수이(59) 회장과 마훙잉(38) 회장이 연락되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측은 다만 이사회와 회사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마창수이와 마훙잉 연락 두절은 중국 공안 당국이 그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직후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이들의 실종이 그룹 수사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분국은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중즈그룹 여러 용의자에 대해 '형사 강제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형사 강제 조치는 형사 사건 용의자의 도주와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해 소환, 주거지 감시, 구금, 체포 등 인신 자유를 박탈하는 것을 말한다.
연락이 끊긴 마창수이와 마훙잉은 중즈그룹 핵심 인물들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이날 보도했다.
마창수이는 현재 중즈그룹 수석 위험관리 책임관과 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또 마훙잉은 2021년 사망한 중즈그룹 창업자 셰즈쿤이 그룹을 이끌던 시절 그룹의 8대 수석 가운데 한 명이자 최고 재무 책임자로 셰즈쿤에 직접 보고했던 실세 인물이다.
중즈그룹은 지난달 22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사과 서한'을 통해 "심각한 초과 채무 상태로 인해 그룹이 중대한 경영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자산 심사 결과 장부상 총자산이 2천억 위안(약 36조4천억원)인 데 반해 부채 원리금 규모는 4천200억∼4천600억위안(약 76조4천억∼83조7천억원)으로, 자산 총액을 넘어선 초과 채무가 2천200억∼2천600억위안(약 40조400억∼47조3천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그림자 금융'의 대명사인 중즈그룹은 한때 자산 규모가 1조위안(약 182조원)에 달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처럼 신용을 창출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규제는 받지 않는 금융기업이나 금융 상품을 일컫는다.
중국 부유층이나 우량 기업들에 투자 상품을 판매해 확보한 자금을 부동산 개발업체 등에 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빌려준 뒤 수익을 챙기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영업 방식으로 부동산 호황기 때는 고속 성장을 구가했지만, 중국 당국이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엄격한 규제에 나서면서 곤경에 빠졌다.
게다가 지난 3년간 계속된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의 영향으로 경제 전반이 충격을 받자 자금난이 가중됐다.
결국 지난 8월 중룽신탁 등 그룹 산하 4대 자산관리회사가 투자금 지급을 연기하면서 중대 위기에 처했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는 총 3조달러(약 3천900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이나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 조달원 역할을 해왔지만, 금융 규제 사각지대에 있어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돼왔다.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잇단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직면한 데 이어 그림자 금융 업체들도 파산 위기에 봉착하면서 경제 회복에 안간힘을 쓰는 중국의 도전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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