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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고전과 현대가 만나는 낭만 도시, 샌타바버러 (Santa Barbara)

고전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산타바바라의 해변 도로 전경.

고전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산타바바라의 해변 도로 전경.

LA에서 약 92마일 북쪽, 1시간 40분 거리에 위치한 미국의 '리비에라'라 부르는 샌타바버러를 향해 떠난다. 101번 프리웨이로 옥스나드, 벤투라를 지나면서 태평양이 나타나는데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수평선에 섬들이 보인다. 태평양에 있는 단 한 곳의 해양 국립공원 채널아일랜드다. 이곳은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전 지구상에서 이곳에만 서식하는 식물과 동물들이 있다. 수 만년의 세월에 육지와 떨어져 고립된 특수 환경이 이유였을 것이다. 그렇게 운전하며 가다보니 어느새 오른쪽 산을 끼고 주황색 기와지붕과 크림색 벽인 인상적인 스패니시 스타일의 건축물들이 나타나는데 바로 이곳이 샌타바버러다.
 
방문객센터에서 지도를 받고 바다로 뻗은 1872년에 지어진 '스턴스 워프(Stearn's Wharf)'라고 부르는 목조 부두 끝까지 걷는다. 그러면 샌타이네즈 산맥에 자리한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집들과 해변을 따라 늘어선 종려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태평양 쪽으로는 수평선을 따라 요트들이 항해하고 있다. 이 부두에는 식당, 선물상점, 작은 수족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특히 일몰 시의 아름다운 풍경은 오랫동안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이외에도 샌타바버러에는 들러볼 곳이 많다.  
 
아트쇼(Arts and Crafts Show)=매주 일요일이면 샌타바버러 해변의 종려나무 길인 카브리오 블러바드(Cabrillo Bl.)를 따라 200여 명의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아트쇼가 열린다. 1965년 시작된 이 행사에는 사진, 그림, 도자기, 등 여러 예술품이 전시되는데 이 행사 덕분에 전세계 아트 페어가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한다.
 
레드 타일 워킹 투어(Red Tile Walking Tour)=다운타운의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에는 스페인 통치 시절의 건축물들을 비롯해 상점, 갤러리, 쇼핑센터 등 300여 곳의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이 일대 12블록에 레드 타일을 깔고 관광객들이 쉽게 둘러볼 수 있게 해 '레드 타일 워킹 투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샌타바버러 카운티 코트하우스의 80피트 시계탑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도시 모습이 감동적이다. 인근 아트 뮤지엄(Santa Barbara Museum of Art)은 꼭 들러 보길 추천한다.
 
샌타바버러 미션(Mission Santa Barbara)=1786년에 스페인의 프란체스카 수도회에 의해 지어진 캘리포니아 소재 21개의 성당 중 10번째 성당이다. '퀸 오브 미션(Queen of Mission)'이라고도 불린다. 스페인 식민시절의 건축과 조각들과 성전의 내부를 볼 수 있는데 당시 이곳에 거주하던 츄마시 인디언들에 의해 건축됐다. 성전 옆에는 60에이커 규모의 보타닉 가든(Santa Barbara Native Botanic Garden)이 있는데 1000여 종의 캘리포니아에만 서식하는 식물들을 모아 정원을 조성해 놨다. 약 5마일의 산책로가 있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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