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고전과 현대가 만나는 낭만 도시, 샌타바버러 (Santa Barbara)
방문객센터에서 지도를 받고 바다로 뻗은 1872년에 지어진 '스턴스 워프(Stearn's Wharf)'라고 부르는 목조 부두 끝까지 걷는다. 그러면 샌타이네즈 산맥에 자리한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집들과 해변을 따라 늘어선 종려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태평양 쪽으로는 수평선을 따라 요트들이 항해하고 있다. 이 부두에는 식당, 선물상점, 작은 수족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특히 일몰 시의 아름다운 풍경은 오랫동안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이외에도 샌타바버러에는 들러볼 곳이 많다.
▶ 아트쇼(Arts and Crafts Show)=매주 일요일이면 샌타바버러 해변의 종려나무 길인 카브리오 블러바드(Cabrillo Bl.)를 따라 200여 명의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아트쇼가 열린다. 1965년 시작된 이 행사에는 사진, 그림, 도자기, 등 여러 예술품이 전시되는데 이 행사 덕분에 전세계 아트 페어가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한다.
▶ 레드 타일 워킹 투어(Red Tile Walking Tour)=다운타운의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에는 스페인 통치 시절의 건축물들을 비롯해 상점, 갤러리, 쇼핑센터 등 300여 곳의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이 일대 12블록에 레드 타일을 깔고 관광객들이 쉽게 둘러볼 수 있게 해 '레드 타일 워킹 투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샌타바버러 카운티 코트하우스의 80피트 시계탑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도시 모습이 감동적이다. 인근 아트 뮤지엄(Santa Barbara Museum of Art)은 꼭 들러 보길 추천한다.
▶ 샌타바버러 미션(Mission Santa Barbara)=1786년에 스페인의 프란체스카 수도회에 의해 지어진 캘리포니아 소재 21개의 성당 중 10번째 성당이다. '퀸 오브 미션(Queen of Mission)'이라고도 불린다. 스페인 식민시절의 건축과 조각들과 성전의 내부를 볼 수 있는데 당시 이곳에 거주하던 츄마시 인디언들에 의해 건축됐다. 성전 옆에는 60에이커 규모의 보타닉 가든(Santa Barbara Native Botanic Garden)이 있는데 1000여 종의 캘리포니아에만 서식하는 식물들을 모아 정원을 조성해 놨다. 약 5마일의 산책로가 있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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