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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구원투수’ 정철동 LGD 사장 “실적 턴어라운드 급선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 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이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정 사장은 이날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임직원들에 보낸 취임 메시지에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강조하며 흑자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5년간 LG이노텍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주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에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됐다. 그는 과거 LG디스플레이에서 최고생산책임자 등으로 근무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 적자만 5조원에 달한다.

그는 “7년 만에 여러분 곁으로 돌아와 새롭게 인사드린다”며 “회사가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고객과 약속된 사업을 철저하게 완수해 내고 계획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현장에서 많은 소통을 하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 예고했다. 이에 당장 디스플레이 사업 전반에서 강도 높은 쇄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 사진 LG디스플레이

조직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사장은 “CEO로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활력 넘치고 팀워크가 발휘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분이 LG디스플레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정 사장은 지난 40여년 간 LG디스플레이·LG화학·LG이노텍 등 그룹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장 경영을 중시해 상당수 시간을 사업장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디스플레이에서도 현장 소통을 중심에 둔 구조적 경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권(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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