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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전 가까스로 휴전 하루 연장…이스라엘은 "즉시 전투 가능"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 지구에 있는 제닌 시의 건물이 파손돼 있다. AFP=연합뉴스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0일(현지시간) 가까스로 24시간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오전 6시 50분 “인질들의 지속적인 석방을 위해 중재자들이 쏟은 노력을 고려해 인도주의적 휴전 연장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양측이 합의한 휴전 시한(현지시간 30일 오전 7시)을 10분 남겨 놓고서다. 이어 하마스 측도 오전 7시쯤 “이스라엘과의 휴전이 하루 더 연장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 오전 7시부로 나흘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휴전을 한 차례 연장했고, 휴전 엿새째 되는 이 날 오전 7시 이후론 전투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AP는 “이번 연장 협상은 인질 석방과 관련한 양측의 의견 차이로 막판에 타결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초 하마스는 살아있는 인질 7명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인질 3명의 유해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교환하기를 원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협상 막판에 하마스가 새로운 명단을 제출하면서 30일 오전 극적으로 성사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종 타결 조건은 휴전을 24시간 연장하는 대신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어린이 인질 10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정치 사범 30명을 석방하는 기존의 ‘1대 3 교환’을 따르기로 했다. 이집트의 라파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 내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실은 구호 트럭 200대도 들여보낼 예정이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인질로 잡힌 생후 10개월의 크피르 비바스. 로이터=연합뉴스
이와 관련 이집트 일간 알아람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협상은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카타르, 이집트, 미국 주도의 ‘마라톤 중재’를 거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사로잡은 인질 약 240명을 전원 석방한다는 조건으로 최대 10일(12월 4일)까지만 휴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하마스는 “영구적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하마스는 24일 휴전 이후 80명 넘는 이스라엘·외국인 국적 인질을 석방했지만, 29일 기준 아직도 159명의 민간인과 군인이 붙잡혀 있다. 30일에는 10명의 이스라엘인, 2명의 러시아인과 태국인 4명이 추가로 풀려났다.

이스라엘인 10명 가운데는 미국 시민권자 1명 등 5명의 이중 국적자가 포함됐다. 다만 ‘최연소 인질’로 알려졌던 이스라엘의 10개월 된 영아 인질 크피르 비바스는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마스 알카삼 여단은 “비바스는 그의 형 아리엘(4), 어머니와 함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IDF는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이 전투 재개를 막으려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29일 남부사령부에서 후속 전투 계획을 승인하면서 “우리는 다음 단계를 위한 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도 같은 날 이스라엘 안보 기관 수장 회의에서 “우리 육·해·공군은 즉시 전투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다시 전투에 나설 것인가에 대한 나의 대답은 명백히 ‘그렇다’라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전투에 복귀하지 않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유정(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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