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은 '7연속' 금리 동결…시장 "내년 하반기 인하 전망"
한국은행이 7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통화정책 방향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3.5%로 묶어두고 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라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 최근 몇 달간 지속하고 있어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기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기대가 퍼지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선제적인 금리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오르는 등 석 달째 3%대를 유지하고 있고, 가계부채가 연일 역대 최대 규모를 보인다는 점에서다. 더딘 경기 회복세와 부동산파이낸싱(PF) 부실 등 금융시장 불안을 고려하면 금리를 올리기에도 부담이다.
이에 시장은 한은이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본 뒤 내년 하반기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내림세에 접어든 점,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점 등도 동결 근거가 된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지난 8월 전망을 유지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8월 전망에 비해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3.6%·2.6%로 내다봤다.
오효정(oh.hyo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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