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LA에 한국식 호텔문화 세운다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타운 건물 2000만불 매입
해외 1호 LA점 2026년 개장
LA에 해외 1호점을 출점하게 된 신라스테이는 한인 투자그룹 SSH 아메리카 LLC가 2000만 달러에 매입, 지난 3월 말 에스크로를 완료한 LA한인타운 인근 5층 높이 오피스 건물(1543 W. Olympic Blvd)을 7500~8000만 달러를 투입해 호텔 및 판매시설로 재건축 및 리모델링한 후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SSH 아메리카 LLC의 안상윤 대표는 “한국 업계 1위인 신라호텔의 수준 높은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K브랜드 호텔을 미국 최초로 LA에서 선보이게 됐다”며 “신축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의 개조에 들어간다. 한국 신라스테이의 서비스나 시설 수준을 모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건물은 최근 건축 관련 모든 인허가를 마쳤으며, 지난 8월 30일 건물 재건축에 착공했다. 신라스테이는 건물의 보강공사, 인테리어 및 본 공사, 시설 입점 등 3단계 공정을 거쳐 오는 2026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최근 다수의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고 있지만, 한국식 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숙박시설은 없다. 한국의 해외 출장자들에겐 편히 쉴 수 있는 곳, LA 한인들에게는 그동안 잊고 살았던 한국의 먹거리, 재미 요소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호텔이 될 것이다. 최근 K컬쳐가 타인종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신라스테이가 미국 진출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라스테이는 한식 스타일의 조식 제공, LA공항까지 셔틀 버스 운영, 입실부터 퇴실까지 투숙객의 요청을 대비한 세심한 맞춤 접객 서비스 등 미국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한국식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식 접객 서비스는 한국 신라스테이에서 매니저급 인력을 충원해 현지 직원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인 투숙객 편의를 위해 호텔의 고객 응대 직원들도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가능한 직원이 배치된다.
또 1층에는 로비를 비롯해 쇼룸 형태로 한국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물과 한국 IT기업 상품 등 한국의 기업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 영업장을 배치해 K컬처와 K브랜드를 체험할 기회를 이용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200개의 객실로 이루어질 신라스테이 LA점은 238대 주차 시설과 함께 1층 로비, 2~5층 객실, 루프톱에는 식당과 바 등 편의시설과 소규모 행사를 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호텔의 위치는 지리적인 이점도 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의 접점 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또 인근 고층 건물이 없기 때문에 객실 및 루프톱에서 다운타운이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확장과 호텔을 위한 인프라 건설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과 가까운 위치에서 호텔을 중심으로 신라스테이만의 한국적인 커뮤니티를 조성해 투숙객들에게 매력적인 숙박지 겸 방문지가 되겠다는 설명이다. 시 정부와도 협력해 인근 공간을 깨끗하고 세련되게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호텔 영업에선 주변 커뮤니티도 영업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에선 신라스테이 주변으로 사람과 문화공간이 몰린다. 현재 위치도 주변으로 여행객들을 위한 인프라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근 형성된 토지와 건물들을 볼 때 향후 추가 확장을 염두에 둘 수 있다는 것도 해당 위치를 선정하게 된 기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LA를 선택한 이유는 LA 한인들과 한국 기업이 힘을 합쳐 우리 문화가 가진 매력을 미주 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첫걸음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한국 브랜드가 가진 자부심을 전국 더 많은 지역에 선보일 수 있도록 확장해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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