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만한 디자이너: 복잡하고 어려운 정보들을 쉽고 아름답게 전달하는 디자이너
인간공학과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던 박일희 씨는 학부 졸업 후 세계적인 디자인 스쿨인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RISD) 에서 그래픽 디자인 석사를 졸업하여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일희 씨는 모든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임과 동시에, 누구나 쉽게 이용/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그녀의 철학을 바탕으로, 디자이너로서 복잡한 정보들을 간단하고 아름답게 전달한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바이오테크 회사 Foundation Medicine에서 박일희 씨는 최근 런칭한 FoundationReport+ 프로젝트의 디자이너로서 기여하였다. FoundationReport+ 는 기존의 PDF 형식으로 제공되던 암 검사 결과를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해 의사들이 검사 결과 데이터를 좀 더 보기 쉽게 하고, 다음 검사나 치료법을 효과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웹사이트 플랫폼이다. 그래픽디자이너로서 박일희 씨는 의사가 복잡한 검사 결과를 직관적이고 빠르게 볼 수 있도록 그래프를 디자인하였고, 인터페이스 레이아웃, 색채, 타이포그래피, 아이콘 등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쉽게 이용하며 시각적인 만족과 일관적인 브랜드디자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가치를 더하였다.
또 다른 헬스케어 제품으로 박일희 씨는 초기치매 환자를 위한 앱과 보조 보행기구 ‘Connect Walker Assisted Navigation’을 디자인하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국제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The Iron A’ Design Award 의 Differently Abled and Senior's Assistance 부분에서 수상했고, Spark Design Awards 의 Health Design 부분에서 Finalist를 수상했다. 이 앱은 초기치매 환자가 단기기억에 어려움을 겪어 종종 길을 잃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방향, 남은 시간 정보 등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긴급상황에는 보호자와 쉽게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앱에 짤막한 메모를 남기는 과정을 통해 초기치매 환자에게 효과적인 방법인 기억 회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일희 씨는 앱의 사용자 경험 뿐만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전반에 관여하였으며, 특히 주요 사용자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시각적으로 쉽게 정보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디자인을 하였다. 그 결과 기능과 디자인 모두를 인정받아 특허와 디자인권까지 받게 되었다.
박일희 씨는 미국 정부 기관인 NASA S.U.I.T.S.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여 NASA의 우주비행사가 미래에 달 착륙 과제에서 사용할 증강현실 (AR) 인터페이스를 디자인 하는 프로젝트에서도 활동하였다. 박일희 씨는 디자이너로서 인터페이스 레이아웃, 아이콘, 데이터 시각화 등을 디자인하여 우주비행사가 입고 있는 제한적인 가동 범위를 가진 우주복, 달의 환경 등 지구와 다른 조건에서도 편리하고 시각적인 만족을 하며 AR 인터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박일희 씨는 특정그룹의 사용자 뿐만 아니라, 모두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용자를 위한 앱 디자인도 하였다. 그중 하나는 한국에서 가장 큰 영화관 기업인 CGV Cinema 프로젝트이다. 박일희 씨는 다양한 고객층을 가지고 있는 영화관에 그룹으로 영화를 보러 갈 때 영화를 정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GV Cinema 앱을 새롭게 디자인 하였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모든 연령층이 이용하기 쉬운 직관적인 정보전달, 인터랙션, 인터페이스 레이아웃 등에 기여하여 특허와 디자인권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어린아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책’을 컨셉으로 둔 ‘PaperMade New York City’책에서 박일희 씨는 비주얼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였다. 사용자가 풀과 가위 없이 종이로 장난감 모형을 만들 수 있는 PaperMade 책에 박일희 씨가 20개의 뉴욕의 주요 장소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려 넣어 사용자가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자유의 여신상, 지하철 등 뉴욕을 대표하는 관광지 종이모형을 만들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출판되어 현재 판매 중이다.
박일희 씨는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교육에도 기여하였다.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기존에 없었던 UI/UX 디자인 강의를 만들어 유명한 아이비리그 학교인 브라운 대학교와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의 학생들에게 UI/UX 디자인을 가르쳤다.
그녀는 자기의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UI/UX 디자인을 함과 동시에 예술적인 가치를 더하여 비주얼 측면에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이너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한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