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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능에 진심"…'독전2' 차승원, 예능 단물만 빼먹지 않는 올라운더 [인터뷰](종합)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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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지금껏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진심을 다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딱 끊고 ‘나 예능 안 해’라고 선언하고 싶지 않다.”

모델로서 지난 1988년 활동을 시작한 배우 차승원(53)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예능까지 섭렵한 올-라운더. 보통 인지도를 얻고자 하는 배우들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 출연했다가, 인기를 얻은 뒤 돌연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를 들며 하차하곤 한다. 흔히 말하듯 ‘단물만 빼먹는 것’이다.

하지만 차승원은 ‘토사구팽’ 하는 배우는 아니다. 영화와 드라마는 당연하고 예능 프로그램도 진심으로 임하며 자신의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향후 출연하지 않겠다는 마음도 없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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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차승원은 “나는 예능에 진심”이라며 “물론 배우에게 예능은 ‘양날의 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 끊고 싶지 않다. 할 수 있는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계속 할 거다. ‘난 배우니까’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024년 tvN 예능 ‘삼시세끼-어촌편’ 새 시리즈를 이어갈 것이라고 깜짝 예고했다. “내년에 ‘삼시세끼’를 하게 될 거 같다. 이쯤 되면 할 때도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저에게 예능 출연은 힐링이 아니다. (작품처럼) 치열하게 임한다. 영화나 드라마에는 배역, 대사가 있기 때문에 그걸 연구하면 되는데 예능 프로그램은 의외의 상황이 많아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저와 유해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기는 못한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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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예능 철학에 대해서는 “제가 예능의 저변을 넓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근데 제가 요리하는 모습이 (후배들에게) 보기 싫지는 않았던 거 같다. 그래서 후배들도 예능에서 요리를 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저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뜨거울 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들자마자 따뜻할 때 바로 먹어야 한다. 맛있는 음식도 차가울 때 먹으면 맛이 없다”고 강조했다.

차승원은 20대 때 각종 CF 촬영에서 만났던 백종열 감독과 영화 ‘독전2’로 재회했다.

‘독전1’(감독 이해영·2018)에 이어 브라이언을 연기한 차승원은 “백종열 감독님은 제가 20대에 광고를 찍을 때부터 봐왔다. 늘 내 옆에 가까이 있던 사람이라서 호흡은 좋았다”고 말했다.

백 감독이 배우들에게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줘서 따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필요는 없었다고.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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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독전2’(감독 백종열, 제작 용필름·슈퍼픽션)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분),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분)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호불호는 보신 관객들의 몫이다. 이미 세상에 나왔기 때문에 제가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죽겠어요’ ‘미치겠어요’라고 얘기하는 건 아닌 거 같다. 작품에 대한 기류가 있는데 저는 관객들이 ‘독전2’를 다른 시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관객 불호가 많은 것을 제가 언급할 건 아닌 거 같다. 근데 불호가 있다는 건 속상하다. 촬영하면서 그걸 가늠하지 못한 건 배우의 책임”이라며 “저는 브라이언이라는 캐릭터를 완성하려는 의미로 2편을 했다. (영화 완성본에 대한) 결과가 좋든 나쁘든 저에겐 굉장한 의미가 있다”는 속내를 전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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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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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을 연기한 차승원은 육체는 약해졌지만, 욕망은 더 강해진 자로서 마음 깊은 곳에 증오를 품었다. 병상에서 눈을 뜬 브라이언은 자신의 등에 화상을 입힌 락(오승훈 분)을 향한 복수를 결심한다. 

“제가 작은 아버지 병문안을 갔을 때 본 것인데 환자들이 앓는 소리를 많이 낸다. 그것을 참고해서 캐릭터에 반영했다. 허리를 굽히며 연기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호흡이 힘들었고 배에 쥐가 나더라. 근데 앉아서 연기하는 게 되게 힘들었던 건 아니다.”

그는 락 역을 맡은 후배 오승훈(32)에 대해 “저는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보면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었다. 오승훈의 출연이 결정되고나서 의문을 갖진 않았다. 그리고 그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왜 저렇게 하지?’라는 생각도 안 들었다. 되게 성실하게 잘했다”고 칭찬했다.

‘독전2’는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넷플릭스


김보라(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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