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브리핑] 4주째 이어진 폭등세
이번주 발표된 경제지표들 역시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호재로 작용했다.
예상보다 감소한 10월 경기선행지수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 4% 증가와 비교해 완전히 반전된 5.4% 감소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번주 4.37까지 밀린 2개월 최저치를 찍었다.
반면 화요일 발표된 FOMC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해 통화 긴축이 여전히 필요할수 있다는 언급은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자극된 매도심리는 하루 동안의 반짝 이벤트로 끝나고 다음 날 바로 진정된 투자심리는 다시 사자 쪽으로 쏠리는 상황을 연출했다.
매그니피선트세븐 중 마지막 남은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결과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수익과 매출 모두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고 다음 분기 수익과 매출 전망도 높였다. 다만 대중국 수출 통제로 인한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에 발목을 잡히며 약세를 보였다. 이미 사상 최고치를 꾸준히 갈아치웠던 것에 비하면 이번주 약세는 단순한 숨 고르기에 불과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결국 매그니피선트세븐 중 이번 3분기 실적발표 후 강세를 보인 건 마이크로 소프트와 아마존 두 개에 불과했다. 올해 가장 크게 오른 주식은 227% 폭등한 엔비디아다. 뒤를 이어 181% 폭등한 메타, 91% 테슬라, 74% 아마존, 59% 마이크로소프트, 58% 알파벳, 그리고 마지막으로 47% 오르는데 그친 애플이 가장 뒤처졌다. 평균 상승률은 무려 105%에 육박했다. 단 7개 주식이 S&P 500에 차지하는 비율은 28%에 달한다. 한마디로 7개 주식이 장의 상승과 하락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나스닥은 36.1% 폭등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각각 6.7%와 18.7% 상승했다. 기술주들이 집중돼있는 나스닥의 상승폭은 현저히 두드러졌다. 3대 지수 모두 3개월간 폭락했던 것을 단 4주 만에 거의 다 복구했다. 전형적인 V자 모양의 회복세가 바로 이런 거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연준의 베이지북, GDP 잠정치, ISM 제조업 그리고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 지출이 다음 주 발표된다. 지난주 처음으로 100%에 달했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5.5%로 줄었다. 금리 인상 확률이 0%에서 4.5%로 높아진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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