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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샘 올트먼 해임 사태

인공지능 개발 속도에 따른 이견서 비롯
통제 가능한 제도적 완충 장치 구비돼야

지난 주말 테크놀로지 업계는 물론 증권가도 뜨겁게 달궜던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해임 사태는 19일 올트먼 CEO의 복귀 합의로 일단락됐다. 오픈AI는 인공지능(AI) 챗GPT의 개발 업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하여 오픈AI의 대주주들도 미처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 진행됐던 올트먼 CEO의 해임 사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임된 올트먼 CEO를 망설임 없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책임자로 임명할 것이라고 나서는 등 주말에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오픈AI 직원의 90%에 달하는 직원들은 올트먼 CEO의 복귀와 이사회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두 퇴사할 것이라는 초강경 경고를 발표하며 이사진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었다.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 중에는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이며 이사회 의장이었던 그렉 브록만도 포함돼 있으며 그렉 브록만 의장도 올트먼 CEO와 같은 날 이사회에 의해 해임되었다. 만약 이들이 퇴사하게 되면 대부분 올트먼 CEO를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로 가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고 이미 대형 테크놀로지 기업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는 퇴사하는 오픈AI의 개발자들은 세일즈포스에서 받아주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결국 올트먼 CEO가 복귀하지 않으면 오픈AI는 껍데기만 남은 회사가 될 것이고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최대 수혜자는 마이크로소프트, 피해자는 오픈AI에 거금을 투자한 투자자들이 됐을 것이다. 결국 샘 올트먼 CEO의 해임은 오히려 이사회가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반전 전개된 것이다.  
 
과거 애플 이사회의 스티브 잡스 회장 해임과도 비교되고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사람들은 오픈AI 이사회가 어째서 올트먼 CEO를 해임하게 됐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해임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으나 여러 매체를 통해 나오는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인공 지능의 개발 속도에 따른 이견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개발에 대한 속도를 통제할 수 있게 늦추라는 것이 이사회의 요구가 아니었을까 짐작된다.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개념이 직접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다가오게 한 오픈AI의 챗GPT는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한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함께 가져다주었다.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 오픈AI의 이사진이 느린 개발을 요구하게 했다면 이 또한 우려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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