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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단 더 좋은 제의 사실 있었다, 하지만..." 왜 전준우는 FA 개장 이틀 만에 사인했을까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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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타구단의 더 좋은 제의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협상을 하면서 왔다갔다 하기 싫었다. 이유는…”

전준우(37)가 올해 FA 시장의 1호 계약자가 됐다. 롯데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준우와 계약기간 4년 최대 47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보장금액은 40억 원, 인센티브는 총액 7억 원이다. 아울러 2027년 시즌 인센티브 달성하면 신구장 건축에 1억원이 쓰여지도록 구단에 기탁하기로 했다, 구단은 선수의 은퇴후 2년간 해외 코치 연수 지원 통해 후배 육성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지도자의 길을 펼쳐줄 계획이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 선수는 15시즌 동안 1616경기에 나서 타율 3할, 1812안타, 196홈런, 888타점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특히 지난 4년간 시즌 평균 136경기 출전에 평균 타율 3할1푼1리, 646안타 61홈런 333타점 출루율 3할7푼1리 장타율 .468과 OPS 0.839의 성적을 남겼다. 이 기간 리그 타율, 최다안타 3위, 타점 공동 4위, OPS 6위 등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군림했다. 



박준혁 단장은 “전준우 선수는 프로선수로서의 자기관리와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태도로 매년 뛰어난 성적을 냈고 지금까지 한결같이 구단을 위해 헌신했다. 향후 팀의 고참으로서 우리 팀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 원클럽맨으로서 전통을 이어가는 선수로 지금의 계약보다 더 긴 시간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냉혹한 시장 상황과 저평가 속에서 4년 34억 원의 계약을 맺었던 전준우는 지난 4년의 활약을 보상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4년차이자 37세 시즌인 올해에도 전준우는 138경기 타율 3할1푼2리(493타수 154안타) 17홈런 77타점 OPS .852의 성적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18일 FA 승인 명단이 공시됐고 19일부터 FA 시장이 공식 개장했다. 그리고 전준우는 타구단의 더 좋은 제안도 고사했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롯데와 시원하게 도장을 찍었다. FA 시장이 개장한 19일, 구두 합의했고 계약이 발표된 20일 오전, 롯데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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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발표 직후 OSEN과 연락이 닿은 전준우는 “나이도 있는 선수인데 구단에서 저의 가치를 너무 잘 인정해줬다. 너무 감사하다”라면서 “난 롯데맨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롯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사실 3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여전히 타격 생산력을 과시했던 전준우를 향한 관심은 적지 않았다. 시장 상황도 급박하게 흘러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전준우는 롯데와 사인했다. 전준우도 “사실 다른 구단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제시를 해주셨다. 감사하다”라면서도 “저는 롯데에 대한 애정이 좀 더 커서 다른 구단의 제안을 고사했다. 그리고 신동빈 구단주님께서 지원도 많이 해주셨고 사장님께서도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셨다. 그리고 단장님도 앞으로 우리 구단의 비전이나 나아갈 방향, 그리고 롯데의 문화를 한 번 같이 만들어보자라고 하셔서 망설이지 않고 사인 했다”라고 계약 과정을 설명했다.

사실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였다. 그럼에도 전준우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롯데가 너무 좋다. 그래서 계약을 한 것이다”라는 진실한 속내를 말하면서 “사실 왔다갔다 협상을 하면 계약 총액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기 싫었다. 그리고 롯데에서도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바로 계약을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도자 연수 과정이 포함된 것은 구단의 제안이었다. 그는 “너무 감사하게도 지도자 제안은 구단에서 또 먼저 제시를 해주셨다”라면서 “어차피 저는 롯데맨이니까, 롯데에 계속 남아야 하는데 구단의 비전을 말씀해주셔서 저도 계약을 쉽게 맺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팬들의 목소리와 메시지가 흔들릴 수 있는 마음을 다잡은 원동력이 됐다. 그는 “FA 시장이 열린다고 했을 때 팬들께서 ‘남아달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첫 FA때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 두 번째 FA 때에는 더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라면서 “부산에 터를 잡고 돌아다니다 보면서 팬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시니까 더 와닿았고 롯데에 대한 애정도 더 많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까 롯데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팬들이 없으면 무의미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박준혁 신임 단장과의 인연도 수월한 협상과 잔류에 영향을 끼쳤다. 그는 “그래도 비즈니스지 않나”라고 웃으면서도 그는 “아무래도 저를 많이 아시지 않나. 오랜 시간 감정적인 교류가 있었기에 편안하게 협상을 할 수 있었고 이야기도 잘 통했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 동안 가을야구를 가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다. 이제 40대까지 불태울 마지막 야구 인생을 가을야구에 올인하려고 한다. 그는 “구단에서도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셨고 명장이신 김태형 감독님도 오셨다. 구단도 이제 메시지를 충분히 전한 것 같다”라면서 “저도 더 책임감이 생기고, 선수들도 다 같이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마음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전 FA 계약 때보다는 홀가분하게 내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어떻게 보면 이렇게 빨리 운동을 시작하게 할 수 있었던 건 팬들의 많은 응원과 메시지 덕분이었다. 팬 분들의 말씀이 너무 와닿았기 때문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면서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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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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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조형래(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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