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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모 비하, 또 외국인 차별? ‘개콘’, '폐지' 수순 답습하나 [Oh!쎈 이슈]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장우영 기자] 3년 4개월 20일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일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예능 스타를 배출하고 유행어를 제조하며 트렌드를 선도했던 ‘개그콘서트’가 1234일 만에 돌아왔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대표 코너 ‘봉숭아 학당’으로 문을 열었고, 다채로운 코너들을 선보이면서 성공적으로 첫 방송을 마쳤다.

시청률 또한 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3년 4개월 20일 전 방송됐던 1050회가 기록한 3.0%보다 1.7%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종영 전 ‘개콘’은 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동시간대 프로그램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아쉬움 속에 종영했던 ‘개콘’으로서는 부활 신호탄을 제대로 쏜 셈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첫 방송에서 ‘개콘’은 ‘봉숭아학당’을 시작으로 ‘금쪽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진상 조련사’, ‘숏폼 플레이’, ‘형이야’, ‘대한결혼만세’, ‘볼게요’,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우리 둘의 블루스’, ‘팩트라마’, ‘내시 똥군기’, ‘바니바니’, ‘소통왕 말자 할매’ 등의 코너를 선보였다.

주목할 점은 다양한 코너에서 중심이 되는 캐릭터 대부분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신선한 신인들이 맡았다는 부분이다.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에서는 조수연과 신윤승, ‘니퉁의 인간극장’에서는 박형민, 김지영과 김영희가 호흡을 맞췄다. ‘바니바니’에서는 김혜선을 필두로 박은영, 조수연, 이정인이 신개념 걸그룹으로 변신했다. 과거 ‘개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 개그맨들이 중심이 되지 않고 후배들을 받쳐주면서 선배들의 경험과 후배들의 아이디어가 어우러졌다.

또한 사회 문제를 개그 코너에 녹여 소화하면서 공감대를 잡고자 노력했다. ‘금쪽 유치원’은 저출생 시대 귀한 ‘금쪽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생들의 모습을 보여줬고, ‘숏폼플레이’에서는 유튜브 등을 통해 유행 중인 숏폼을 구현했다. ‘봉숭아 학당’에서는 플러팅 장인 ‘백프로’, 인터넷 방송을 배운 90세 김덕배 할아버지 등의 캐릭터가 웃음을 안겼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하지만 첫 방송 후 우려했던 지점들도 고개를 들었다. 기존의 ‘개콘’이 받았던 비판과 비슷한 맥락이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시대적 개그 소재를 사용한다는 비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폭씨네’ 유튜브 채널에서 옮겨온 ‘니퉁의 인간극장’은 외국인 혐오라는 반발을, ‘형이야’와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는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첫 방송이기에 아직 속단할 순 없다. 조현아 센터장은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셔서 옛날의 ‘개콘’을 부활시키고 건강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재미없으면 바로 편집이다. 테스트 코너가 있고 만약 편집이 되더라도 보완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편집이 되더라도 섭섭해 하지 말고 언제가는 사랑 받을 코너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제 첫 방송으로 부활을 알린 ‘개콘’인 만큼 갈 길이 멀다. 더 높아진 시선과 잣대 속에서 ‘개콘’이 ‘개콘’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개그로 웃음을 전해주길 기대해본다. /elnino8919@osen.co.kr


장우영(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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