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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결혼의 정석' 강신효, 빌런 그 자체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김보라 기자] '완벽한 결혼의 정석' 강신효가 매 순간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극본 임서라, 연출 오상원)에서는 반란의 조짐이 그려졌다. 태자건설 부사장이자 서도국(성훈 분)의 이복형제인 서정욱(강신효 분)이 동생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 서도국 주변인들을 탐색하며 반란에 나선 정욱이 매 등장 품은 계략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정욱은 서도국과 결혼을 약속한 한이주(정유민 분)를 공략했다. 서도국에 대한 비밀을 걸고 만남을 제안한 정욱은 자신이 한 쪽 다리를 절게 된 이유가 서도국 때문임을 암시하며 두 사람 사이에 불편한 기류를 드러냈다.

여기에 서정욱을 공략하기 시작한 이정혜(이민영 분)의 모습도 그려졌다. 서정욱에게 서도국한이주의 결혼이 그룹 간 비즈니스가 얽혀있음을 알렸다. 한이주의 할아버지가 태자그룹에 30억이라는 돈을 건네며 결혼을 성사시켰다고 밝혔고 이는 곧 서도국을 태자그룹 후계자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로 서정욱을 흔들었다.



서정욱은 자신이 알게 된 사실을 한이주에게도 전했다. 태자그룹으로 들어온 돈의 이유가 무엇인지, 터놓고 협업하자는 서정욱의 말에 한이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내 서도국이 자리에 합류하며 세 사람 사이 긴장감이 돌았다. 서정욱이 부러 두 사람의 만남에 서도국을 불러낸 것. 서정욱은 두 사람의 만남 자체를 불쾌해 할 서도국의 모습을 예상했기에 때를 놓치지 않고 그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서정욱에게 서도국은 “쥐새끼처럼 또 무슨 짓을 꾸밀 줄 알고“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고 서정욱은 여유를 내비쳤다. “지 형을 쥐새끼 취급을 하고 있고 뭔가 켕기지 않고서야 이럴 필요까지 있어요?“라며 “왜 그때처럼 밀어버리게? 이번엔 확실히 죽여야 할걸?“라는 말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야말로 '고자극' 빌런이다. 등장마다 호기심과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부드러운 듯 날카로운 시선으로 서정욱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강신효. 그는 가족들 앞에서는 너그러운 맏형의 얼굴로, 한이주에게는 연민 어린 시선으로 공감을 자극하더니 서도국과의 대면에는 날 선 대사 처리와 능멸 어린 눈빛으로 도발적 태세를 취했다. 

이처럼 강신효는 이중적인 악의 면모를 밀도 높게 그리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보는 이들의 감정까지 자극하는 악인의 면모를 선보인 강신효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토~일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방송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완벽한 결혼의 정석' 방송화면 캡처


김보라(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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