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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알바→프로' 최혜미, 데뷔 4년 만에 LPBA '새 여왕 등극'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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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동호인 출신' 최혜미(29, 웰컴저축은행)가 '천재소녀' 김예은(24)을 꺾고 여자 프로당구 LPBA 새 여왕에 등극했다.

최혜미는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서 김예은을 세트스코어 4-2(4-11, 11-4, 11-5, 11-5, 6-11, 11-8)로 눌렀다.

이로써 최혜미는 LPBA의 14번째 여왕 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12번째 정상에 오른 최혜미는 우승 상금 3000만 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을 얻어 상금랭킹 40위서 단숨에 5위(3272만원)까지 뛰어올랐다.



학창 시절 유도 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운동에 소질이 남달랐던 최혜미다. 최혜미는 성인이 된 이후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통해 큐를 잡았고 아마추어 전문선수가 아닌 동호인으로만 활동했다.

그러다 최혜미는 지난 2019년 동호인을 대상으로 열린 'LPBA 오픈챌린지'서 7.3:1의 경쟁률을 뚫고 프로당구 선수가 됐다. 최혜미는 이번 우승으로 프로당구 최초 '동호인 출신' 우승자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반면 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21세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쥐었던 김예은은 통산 세 번째 우승 앞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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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결승에 오른 최혜미와 5번째 결승 무대를 밟은 김예은의 결승 맞대결은 초반 팽팽했다. 김예은이 7,8이닝서 뱅크샷 두 차례를 포함해 11이닝만에 11점을 채워 1세트를 11-4로 가져가자 최혜미가 다음 세트에 하이런 4점으로 11-4(15이닝)로 맞불을 놓았다.

3세트부터 최혜미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최혜미는 3세트 5이닝 공격 직전까지 1-2로 열세였다. 하지만 5이닝째 2득점, 6이닝째 3득점을 내 6-2로 역전했고 이후 11이닝만에 11-5로 다시 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최혜미는 4세트서 김예은이 3~9이닝 공타에 머무는 사이 1~2득점씩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결국 13이닝만에 11-5로 세트를 따내 굳히기에 돌입했다. 

궁지에 몰린 김예은이 5세트서 만회했다. 최혜미가 2~6이닝 무득점에 머물자 11-6으로 단숨에 세트를 장악, 추격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최혜미의 우승 열망이 더 컸다. 김예은이 7이닝까지 8-7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으나 최혜미가 원뱅크샷 포함, 빠르게 4점을 추가해 11-8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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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미는 최근 10개 투어 상위 32명에게 주어지는 64강 시드 없이 투어 첫 경기인 PPQ(1차예선) 라운드부터 참가했다. PPQ서 이경연을 꺾은 뒤 소지혜(PQ), 64강 이우경(에스와이) 32강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차례로 물리쳤다. 이후 16강서 황민지, 8강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준결승서는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면 받는 '웰뱅톱랭킹(상금200만원)'은 용현지에게 돌아갔다. 용현지는 대회 64강서 박선경을 상대로 13이닝만에 25-6으로 승리, 애버리지 1.923을 기록했다. 9일 오전 11시부터는 남자부 PBA 128강전에 돌입한다. /letmeout@osen.co.kr


강필주(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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