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무원 인력난…7천명 부족…공항 20%·LAPD 16% 모자라
시장 "대민서비스 지체 주원인"
채용 어려운 주원인 낮은 초봉
캐런 배스 LA시장은 9일 열린 시정부 공개 구인행사에 참가해 “대민 서비스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는데 현재 약 16%의 인력을 채우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A시 공무원수는 3만5000명 수준으로 필요한 인력 4만2000명에서 7000명 정도가 부족한 상태다.
시 당국에 따르면 세부적으로 LA 국제공항 인력의 20%, 빌딩안전국에서 18%, 수도전력국에 17%, 경찰국에 16%가 여전히 충원되지 못하고 있다.
인력난이 심각해지자 시정부는 여러 차례 대규모 채용 행사를 열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배스 시장은 지난해 말 취임과 함께 전임 시장과 함께 일했던 실국장급에 대해 지난 4월까지 남아 일을 더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한 바 있다. 비영리 단체 출신으로 연방하원에서 일하던 시장의 인력풀이 최대한 가동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이후 일부 실국장과 비서실 인력 등을 충원했지만 실무 전문가와 현장 인력, 기술직 부문 전문가들을 아직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홈리스 구제도 중요하지만 공공서비스 부실이 장기간 계속되면 대형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주요 부서 인력들에 배정된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구인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직들은 일반 기업에 비해 시청 공무원직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연봉 규모가 평균 10~20% 낮게 시작하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치안과 관련된 LA경찰국(LAPD)과 검찰의 경우 은퇴 인력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새롭게 충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경찰 인력은 8967명으로 1990년대 리처드 리오단 전 LA시장 재임 시절 이후 30여 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관 인력 보충을 위해 LA시의회는 지난 8월 경관의 초임 연봉을 현재의 7만4020달러에서 12.6% 올린 8만6193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위해 시 재정 9억94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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