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드라마 퀀텀 리프 시즌2 4·29폭동 재조명 화제
주연배우 레이먼드 이씨 제안
역사 전환점, 한인 렌즈로 조명
퀀텀 리프는 주인공인 물리학자 벤 송 박사(배우 레이먼드 이)가 양자 도약을 통해 시간 여행을 하면서 겪는 모험을 다뤘다.
지난 1일 방영된 에피소드 ‘원나잇 인 코리아타운’에서는 주인공 벤이 흑인 로드니 킹을 집단 폭행한 백인 경찰관들이 재판에서 무죄 평결을 받은 1992년 4월 29일로 가는 스토리가 담겼다
과거로 간 벤은 LA한인타운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는 신발가게에서 일하는 1세대 한인 청년 다니엘 박(18)군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그 평결이 흑인 커뮤니티에 얼마나 불공평했고, 사람들이 얼마나 화를 냈는지 기억한다”며 “한인들은 사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갔다. 내가 여기서 모든 것을 막을 순 없겠지?”라고 대화한다.
그곳에서 벤은 다니엘의 아버지인 진 박이 폭동이 일어난 상황에서 가게를 지키려다 죽게 될 사실을 미리 알게 되기도 한다.
벤이 진을 설득하기 위해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로드니 킹 평결이 갖는 의미와 사건에 대한 세대와 문화적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통해 당시 한흑 커뮤니티의 불편한 관계를 조명한다.
이번 에피소드는 주인공 벤을 연기한 한인 배우 레이먼드 이씨가 직접 낸 아이디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드라마 작가인 벤자민 라브는 “주인공이 갔으면 하는 시간대가 있는지 묻는 말에서 이씨는 즉시 4·29폭동을 언급했다”며 “그는 미국 역사의 전환점이 그 중간에 갇힌 한인의 렌즈를 통해 드라마로 구현되는 것을 제안했다. 그 사건이 미친 영향력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동 프로듀서 겸 작가인 데릭 A. 휴즈도 “주연 배우가 LA에서 자란 한인이고 TV에서 그날의 한인들 경험과 관점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 중요해서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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