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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우승 단장 이어 감독까지 경질…1년 만에 잘렸다, 전신 SK 색깔 지우고 정용진 체제 본격 가동인가

[OSEN=민경훈 기자] SSG에서 경질된 김원형 감독. 2023.04.15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SSG에서 경질된 김원형 감독. 2023.04.15 / rumi@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 SSG 김원형 감독. 2022.11.08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 SSG 김원형 감독. 2022.11.08 /sunday@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개막부터 시즌 끝잘 때까지 1위를 놓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SSG 랜더스. 그러나 영광의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단장이 물러나더니 1년 만에 감독도 전격 해임됐다. 전신 SK 와이번스 색깔을 싹 빼고 있다. 

SSG는 31일 있는 김원형(51)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재계약을 보장받았고, 우승 후 3년 22억원에 재계약하며 현역 사령탑 중 최고 대우를 받았다. 2025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으나 허울에 불과했다. 계약 기간의 반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된 것이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전반기까지 1위 싸움을 하다 후반기에 급격하게 추락, 한때 6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며 3위로 마쳤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와일드카드를 거쳐 올라온 NC에 3전 전패 스윕으로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우승 감독이고, 재계약 첫 해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구단 내부적인 고민이 컸다. 투타 가리지 않고 30~40대 베테랑들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게 높았고, 김 감독의 선수 활용폭도 경직된 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SSG는 사령탑 교체라는 초강수를 빼들었다. 

SSG 구단은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변화가 불가피했다.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고 김 감독 해임 사유를 밝힌 뒤 “3년간 팀에 공헌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이런 결정을 내린 부분에 대해선 매우 송구스럽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단언컨대 성적으로 인한 계약 해지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투수 출신으로 역대 최연소 노히트노런(1993년 4월30일 전주 OB전, 20세 9개월 25일) 기록과 함께 통산 134승의 커리어를 남긴 김 감독은 1991년 쌍방울에서 데뷔해 해체 및 창단 과정을 거쳐 2000년부터 SSG 전신 SK에서 활약했다. 투수로는 드물게 주장을 맡아 2007~2008년 SK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며 리더십을 보였다. 

2007년 SK 선수 시절 김원형 감독. /OSEN DB

2007년 SK 선수 시절 김원형 감독. /OSEN DB


SK 감독 선임 후 김원형 감독. 2020.11.09 /OSEN DB

SK 감독 선임 후 김원형 감독. 2020.11.09 /OSEN DB


2011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롯데 수석·투수코치, 두산 투수코치를 거쳐 2020년 11월 SK 감독에 선임됐다. 그로부터 두 달 뒤 SK가 야구단을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했고, 김 감독은 SSG의 초대 감독으로 사령탑 커리어를 시작했다. 선수단을 그대로 인수하면서 김 감독 체제가 유지됐지만 SSG가 아니라 SK가 뽑은 감독이었다. 

2021년 첫 해 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거듭된 부상 악재에도 시즌 최종전까지 5강 싸움을 하며 6위로 선전했다. 2년차였던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지도력을 발휘했고, 올해도 3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올랐다. 재임 3년간 432경기를 지휘하며 230승181패21무(승률 .560)의 성적을 냈다. 구단 역대 8명의 감독 중에서 김성근 감독(372승225패13무 .623) 다음으로 높은 승률을 거뒀다. 

그러나 계약 기간을 2년이나 더 남겨두고 경질됐다. 지난해 우승 후 사퇴한 류선규 전 단장에 이어 김 감독까지 물러나면서 ‘SK 색깔’을 지워나가고 있다. 기업 논리상 이 같은 인적 쇄신과 수뇌부 교체는 시기의 문제였고, 앞으로는 SSG 색채가 더욱 진해질 전망이다. 야구단을 인수한 뒤 애정을 갖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구단주의 의지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waw@osen.co.kr


이상학(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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