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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콜업늦췄다"강인권의 결단, 가을미친 포수 만들었다…'양의지→김민식→장성우?'우승 포수 도장깬다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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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20대 포수 중에는 모두가 최고라고 했다. 그런데 가을야구까지 지배할 줄은 몰랐다. 사령탑의 결단이 결국 가을에 미친 포수를 만들었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4)의 재능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2019년 세광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포스트 양의지’라고 불린 대형 포수 재목이었다. 20대 포수들 가운데서는 최고라는 게 현재의 평가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한 기수 차이로 한솥밥을 먹었던 롯데 포수 손성빈(21)은 “저희 또래 중에 잘한다고 하면, (김)형준이 형을 넘어서야 하는 것이다”라면서 20대 초반의 또래들 가운데서도 김형준은 최고라고 인정을 받았다. 

이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전 포수로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NC의 포스트시즌 여정에서 주전 포수로 4연승을 이끌면서 한국야구를 이끌어 갈 안방마님으로 검증과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한 김형준은 십자인대 부상, 그리고 발목 부상으로 1군 복귀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2군에서 꾸준히 출장했고 박세혁 안중열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시점인 8월 말, 1군에 복귀해서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이후 아시안게임까지 다녀왔고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어졌다.

박세혁의 손목 건염 부상 회복이 더뎠다. 결국 정규시즌 막판까지도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했다. 박세혁이 돌아와서도 김형준이 자연스럽게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는 일들이 많아졌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은 다를 수 있었다. 안방마님 자리에서 베테랑의 연륜은 무시할 수 없었다. 박세혁도 두산 시절 우승을 이끈 우승 포수다. 백업으로서 주전으로서 모두 경험 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의 뚝심과 결단은 ‘현재’가 기준이었다.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김형준에게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포수 마스크를 맡겼다. 

이후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다. 우선 김형준은 타격에서 한 방으로 지배력을 뽐냈다.. 김형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멀티 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쐐기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는 13타석 9타수 1홈런 타율 1할1푼1리에 불과하지만 홈런포 한 방이 준 임팩트는 강렬했다.

무엇보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포수 본연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NC는 정규시즌 20승 200탈삼진의 대기록을 달성한 에릭 페디가 포스트시즌 4경기 동안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선발 매치업 상에서도 절대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페디 없이 NC는 4연승을 했다. 김형준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지 않은 투수진을 이끌며 가을야구를 주도했다. 

결과적으로 강인권 감독이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끔 1군 콜업을 늦춘 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계속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부상 때문에 스프링캠프에 참가도 못했는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이 되면서 되려 제가 1군 콜업을 계속 늦췄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면 경기 감각을 유지할 있는데 1군에 올라오게 되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게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1군이랑 퓨처스리그는 또 다를 수 있었는데 김형준이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해서 올라온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 다녀와서 좋은 기운으로 경기를 해주고 있다. 지금은 계속 김형준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라면서 현재 김형준 기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현재 포스트시즌에 올라 있는 주전 포수들 중에서 가장 어리고 경험도 적은 편에 속하지만 한 명씩 ‘도장깨기’ 하듯 상대포수들을 무너뜨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산 양의지, SSG 김민식은 모두 우승을 경험한 우승 포수였다. 이들을 도장깨기하듯 물리치고 또 우위를 점하면서 이겨내고 보니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이번에는 KT의 장성우와 안방마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장성우도 2021년 KT 통합우승 당시의 주전 포수였다. 장성우 역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 이강철 감독이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포수다.

김형준의 파죽지세의 기세는 과연 플레이오프까지 지배할 수 있을까. 안방마님 간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김형준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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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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