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심판의 저주’…LCK KT-DK 5R 멸망전, 한 팀은 8강행 '좌절' (종합)
[OSEN=KBS아레나, 고용준 기자] “어떻게 대진이 그렇게 나오냐, 우연의 연속이라고 하기에는…복권 추첨처럼 기계에서 뽑아라.”
현장에서 LCK 팬들의 탄성이 여기저기 절로 흘러나왔다. 북미와 유럽, 중국 팀들에게는 재미 요소일지 몰라도 KT에게는 심성보 심판의 저주였다. 이번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극악의 대진으로 가시밭길을 걷던 KT는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에서 순탄치 못한 상대를 만나고 말았다.
라운드 대진을 추첨하는 심성보 심판에 의해 LCK 4팀 전원 8강 진출은 결국 꿈같은 바람이 됐다. KT와 디플러스 기아(DK)가 5라운드에서 멸망전을 치르게 됐다.
라이엇게임즈는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8일차 4라운드 2승 1패조의 경기가 끝난 이후 5라운드 대진을 추첨했다.
북미 NRG와 LCK T1이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부산에서 열리는 8강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한 가운데 5라운드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남은 6팀(2승 2패)의 맞대결.
복주머니가 무대에 배치된 가운데 심성보 심판이 가장 먼저 고른 복주머니에서 DK가 나왔다. 장내 분위기가 달궈진 상황에서 두 번째 주머니가 나오는 순간 일순간 정적이 흘렀고, 장내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두 번째 복주머니에서 나온 이름은 다름 아닌 KT였다.
5라운드에서 치러지는 세 경기 중 첫 경기가 LCK 내전으로 결정되고, 심성보 심판의 추점으로 세 번째 팀이 G2가 되자 KBS아레나를 가득 메운 2000여 관중들이 한 목소리로 ‘프나틱’을 연호했다.
하지만 관객들의 기대와 달리 BLG가 추첨됐고, G2-BLG의 경기가 결정됐다. 남은 대진은 자연스럽게 웨이보와 프나틱의 경기가 성사됐다.
추첨이 끝난 직후 현장을 떠나는 팬들 사이에서 의아함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T1 유니폼을 입은 팬들 사이에서도 “재미로만 생각하기에는 KT의 대진은 저주같다”며 의문을 제기하기. 결국 대진이 결정된 만큼 부산에 갈 팀은 KT가 될지, DK로 결정될지 29일 5라운드 경기를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scrapper@osen.co.kr
고용준(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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