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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무책임" 이래서 시사회 안했나..‘그대들은’ 실관람평 혹평 세례[Oh!쎈 초점]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김채연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새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관람평은 혹평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전날 9만 407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2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34만 9309명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환상적인 작화로 탄생한 새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제작 스튜디오 지브리, 수입 대원미디어, 배급 메가박스중앙)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시공초월 판타지를 담아냈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연출한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기대에 비해 마케팅은 신비주의의 연속이었다.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언론시사회 등 없이 조용히 개봉한 것.



신비주의 마케팅이 통한 걸까. 기대감의 가득찬 팬들의 열띤 예매 열기도 이어졌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예매율 1위 및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나, 정작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평가는 초라했다.

실관람객들의 주요 의견은 “난해하다”와 “전개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 특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일본 제국주의를 시대로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 전범국가를 미화하고 이를 가볍게 다뤘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여기에 죽은 아내의 동생(처제)과 재혼한다는 설정 역시 근친상간을 떠올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는 CGV 프리 에그지수(개봉 전 영화에 대한 기대 평가)가 99%였던 것에 비해, 골든 에그지수(실관람객의 영화 관람 후 평가)는 27일 오후 2시 기준 67%로 떨어졌다. 5천개에 육박하는 실관람 평가 역시 처참했다. 관객들의 평가를 모아보면 “미야자키 20년 광팬으로서 실망을 금치못했다. 난해함을 넘어 무책임하다”, “보긴 봤는데 뭘 본건지 모르겠다”,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등 난해한 줄거리에 공감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연출 스토리 등 아무 관심도 없고 조금이라도 벌어서 아들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영화”, “기대를 아예 안하고 가야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혹평을 남기는 관객도 등장했다. 시대적 배경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간 관객들조차 전개로 이해시키지 못한 줄거리가 이어졌다는 반응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실관람평이 부정적 의견으로 굳혀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래서 언론시사회를 안했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리 영화를 관람한 기자들의 리뷰 기사로 흥행에 영향을 미칠까봐 언론시사회를 생략한 것이 아니냐는 것.

개봉 첫날 무려 25만 관객을 동원했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 하루만에 9만 관객으로 떨어진 가운데 계속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메가박스중앙㈜


김채연(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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