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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바쳤다’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적당한 것은?
 
번 돈을 고스란히 갖다 (   ).
 
㉠받쳤다 ㉡받혔다 ㉢바쳤다 ㉣밭쳤다
 
아마도 ㉠을 고른 이가 많으리라 생각된다. 별생각 없이 발음을 따르다 보면 ‘갖다 받쳤다’고 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정답이 아니다. ‘받쳤다’의 원형인 ‘받치다’는 물건의 밑·옆 등에 다른 물체를 대거나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쟁반에 커피를 받쳐 들고 왔다” “배경음악이 그 장면을 잘 받쳐 주었다”처럼 쓰인다.
 


‘㉡받혔다’는 어떨까? ‘받히다’는 ‘받다’의 피동사다. 사람 또는 물체의 한 부분이 다른 것에 세게 부딪히거나 머리·뿔 등에 받음을 당하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다. 쉽게 얘기해 누가 와서 나를 받으면 나는 받히는 것이다. “우회전 차량에 받혀 부상했다” “어선이 유조선에 받혀 침몰했다”등과 같이 사용된다.
 
정답은 ‘㉢바쳤다’이다. ‘바치다’는 신이나 웃어른에게 정중하게 드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무엇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거나 쓰다는 의미도 있다. “신에게 제물을 바쳤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쳤다” 등처럼 쓰인다. 따라서 누구에게 돈을 가져다 주는 것도 “돈을 갖다 바쳤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밭쳤다’는 기본형이 ‘밭치다’이며,  ‘밭다’를 강조한 말이다. ‘밭다’는 건더기 또는 액체가 섞인 것을 체나 거르기 장치에 따라서 액체만 받아 내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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