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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널부러질까, 널브러질까?

다음 중 바른 표현이 아닌 것은?
 
㉠ 널부러지다  ㉡ 널브러지다  ㉢ 너부러지다
 
몸에 힘이 빠져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축 늘어지는 상태를 나타낼 때 ㉠과 같이 ‘널부러지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계주를 끝낸 주자들은 한동안 운동장에 널부러져 있었다”처럼 쓰인다. 그러나 ‘널부러지다’는 표준어가 아니다. ‘널부러지다’는 사전에 등재돼 있지 않은 단어다.
 
정확한 표기는 ‘㉡널브러지다’이다. ‘널브러지다’는 “그들은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앉아 있었다”처럼 몸에 힘이 빠져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축 늘어지다는 뜻으로 쓰인다. ‘널브러지다’는 또한 “방에는 잡동사니들이 널브러져 있다”처럼 너저분하게 흐트러지거나 흩어지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계주를 끝낸 주자들은 한동안 운동장에 널부러져 있었다” 역시 “계주를 끝낸 주자들은 한동안 운동장에 널브러져 있었다”로 고쳐야 한다.
 
비슷한 단어로 ‘㉢너부러지다’도 있다. “그는 지친 얼굴로 방바닥에 너부러졌다”처럼 힘없이 너부죽이 바닥에 까부라져 늘어지다는 뜻으로 쓰인다. “꽝 소리와 함께 군인들이 여기저기에 너부러졌다” 등과 같이 죽어서 넘어지거나 엎어지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정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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