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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베짱이냐?" 서장훈X이수근, 분장은 우스워도 말에는 뼈 있는 '물어보살' [Oh!쎈 이슈]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서장훈과 이수근이 뼈 있는 조언으로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꽉 채웠다. 

지난 9일 방송된 케이블TV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약칭 물어보살)'에서는 40세 남성 유영득 씨가 고민 사연자로 출연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현재 재산으로 단 돈 10만 원이 전부라는 그는 '물어보살' MC 서장훈와 이수근에게 뼈 있는 조언을 구했다. 

유영득 씨는 현배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주일에 3일만 일했고, 40~50만원을 모으면 일을 쉬고 배달 음식으로 연명했다. 집세도, 전기료도, 도시가스비도 모두 연체된 신세라는 그는 "마흔 먹고도 하루살이 인생을 살고 있어서 혼도 나고 정신도 차리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그에게 반성의 기회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젊은 날 부친 슬하에서 살기도 했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가 심했던 데다 치매까지 심해져 돌아가신 아버지를 제대로 보살피지도 못한 채 보내드렸다고. 울면서 후회했다고 했으나 이미 늦은 일이었다. 



서장훈은 "후회하면 뭐하냐"라고 일갈하며 "인간 베짱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습관이 안 됐다. 돈이 생기면 바로 쓰고 다시 일하면 된다는 게 머리에 박혔다. 나이만 마흔이고 행동은 18살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러면서도 서장훈은 일면 "애는 착한 것 같아서 뭐라 하기 그런데 정신 안 차리고 계속 이렇게 살면 안 된다"라고 다독였다. 이어 "조금 더 나이 먹고 돈 없으면 배달도 못한다"라며 "너는 내 친동생으로 안 태어난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수근 또한 "돈도 없는 데 아프기까지 하면 어떡할 거냐"라며 안타까워 했다. 나아가 서장훈과 이수근은 고민 사연자에게 "과거는 잊고 약속해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하고 월요일에 쉬어라. 맛있는 거 먹으면서 '물어보살' 봐라. 하루에 8시간만 일해라. 한달 200만원 벌면 무조건 100만원은 저축해라. 6개월 있다가 500만원 계좌 찍어서 보내라"라고까지 구체적으로 조언을 건넸다. 

불혹의 나이에 수중엔 단 돈 10만원, 집세와 각종 공과금까지 연체된 사연자의 신세는 누구 못지 않게 처량했다. 스스로 자처한 상황이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물어보살'의 쓴소리는 단순한 질타나 비판을 넘어 현실적인 조언으로 울림을 남겼다. 가발과 분장까지 겉모습은 우습지만 내용은 결코 우습지 않는 '물어보살'의 뼈 있는 조언이 공감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Joy 제공.


연휘선(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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