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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뒤에서 보는 GK 이광연이 설명하는 우즈벡전 "샤워는 매일 2번, 우리가 일부러 우즈벡 선수들 신경 긁었다" [오!쎈 항저우]

[OSEN=진화(중국), 최규한 기자]

[OSEN=진화(중국), 최규한 기자]


[OSEN=항저우(중국), 정승우 기자] "전반전 끝나고 옐로카드가 있는 선수들을 일부러 긁었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 결승전에서 일본과 다투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공수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6경기에서 25골을 넣었고 내준 실점은 2골에 그친다.

경기 종료 후 황선홍호의 주전 수문장 이광연(24, 강원)을 만났다. 이광연은 이번 대회에서 선방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다. 경기 대부분이 한국의 흐름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각종 한국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과연 이광연이 경기 끝나고 샤워를 했을까'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을 정도.



이광연은 "충분히. 하루에 두 번씩 씻고 있다. 사람들이 다 얘기한다. 장난식으로 같은 경기 뛰는거 맞냐고. 저도 11명으로 이 대회 참여하고 있다. 충분히 잘 씻고 있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맞다. 볼이 안 온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다 통틀어서 이렇게 쉬운 대회는 또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다. 우승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조별리그는 순탄했지만, 토너먼트에 들어서서 16강 키르기스스탄, 4강 우즈베키스탄에 1골씩을 내준 이광연이다. 그는 "원래 무실점이 목표였다. 한일전에서는 무조건 실점 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이 '평정심을 찾는 것'이다. 조별리그 1차전 9-0 승리에도 웃지 않았다. 위협적인 장면이 많지 않았던 만큼 방심했던 순간은 없을까. 이광연은 "방심하지 않으려고 뒤에서 워밍업도 하고 땀 흘리려 한다. 계속 스트레칭도 하고 있다.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공이 안 오더라도 정신적으로는 힘들다"라고 전했다.

그는 "공이 안 오다가 한 번에 실점하면 그 스트레스는 일반적인 상황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전 자수르베크 잘롤리디노프에게 프리킥 실점을 내준 이광연은 "그 선수의 프리킥 궤적을 미리 봐놔서 그쪽으로 찰지 알고 있었다. (백)승호형이 막으려고 했는데 다른 데로 휘어져 왔다. 아쉽긴 하지만 제가 못막은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광연은 "(박)진섭이 형, (이)한범이와 경기 중 계속 이야기하려고 한다. 라커룸에서도 바로 옆자리다. 계속 수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감독님이 일부러 붙여 놓은 자리인가.) 그건 모르겠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이미 유니폼이 깔려 있었다"라며 중앙 수비수들과 쉬지 않고 소통한다고 이야기했다.

거칠었던 만큼,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이 나온 만큼 매 세트피스는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광연은 "우즈벡 선수들이 다혈질인 선수가 많았다. 미팅을 통해 예측했던 부분이다. 일부러 이끌어냈다. 전반전 끝나고 옐로카드가 있는 선수들을 일부러 긁었다. 카드를 더 받게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조)영욱이 형이 퇴장을 유도한거 맞다. 우즈벡의 신경을 저희가 계속 일부러 건드렸다"라며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성격을 파악한 뒤 계획적으로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이광연은 "다들 알다시피 한일전이다. 한일전에서는 절대 골을 먹을 수 없다. 무조건 일본한테는 지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끝으로 선수단 버스에 몸을 실었다.

/reccos23@osen.co.kr


정승우(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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