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백 쓰고 목에 테이프 감긴 채 발견"…해피홈케어 한인 피살자 2명
검시관, 사건 추가 정황 공개
LA카운티검시국 데이비드 심슨 검시관은 사건 현장에서 숨진 피해자 박희숙(83)씨와 모니카 이(75)씨가 발견된 곳은 요양 시설 건물 뒤편 화장실이었다고 최근 ‘이스트베이타임즈’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그는 “당시 피해자들의 머리에는 비닐봉지(plastic bags)가 씌워져 있었고 목에는 테이프가 감겨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화장실 바닥에서 몇 개의 비닐봉지와 절연테이프, 벨트, 익스텐션 코드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검시국은 최근 두 희생자가 ‘목 압박 및 질식’에 의해 숨졌다며 사망 원인을 공개한 바 있다.
〈본지 9월 21일자 A-3면〉
이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계 간병인 지안춘 리(40)는 사건 당일 아침에 도착한 요양시설의 김모 대표에게 “내가 나쁜 짓을 한 것 같다”며 두 시니어를 살해한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들은 김모 대표는 911에 신고했고 리는 체포됐다.
검시국에 따르면 피해자 박씨에게서 치매 치료제 등 3가지 약물이 검출됐다. 박씨는 당뇨병과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최근 왼쪽 손목이 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에게서도 한 가지의 약물이 검출됐지만 “사망 사인에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심슨 검시관은 전했다.
한편, 피의자 리는 보석금 400만 달러가 책정된 채 현재 수감 중이다.
본지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리에게는 살해 혐의 2건이 적용됐으며, 검찰은 추가로 ‘취약자 대상 범행’ 및 ‘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폭력 행위’ 혐의도 제기했다.
리에 대한 예비 심리는 오는 12월 7일 포모나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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