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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1270만명에 직격탄…카이저퍼머넌트 파업 여파

7만5천명 참여, 가주만 6만
의료계 역사상 최대 규모

전국 최대 규모의 비영리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소속 간호사와 약사 등 7만5000명이 3일 동안 파업에 들어갔다. 카이저 측은 파업 기간 응급실 등은 정상운영하지만, 비응급 서비스는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4일 카이저 퍼머넌트 노조연합(CKPU)은 이날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주에서 3일 동안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에 동참하는 7만5000명 중 6만 명은 가주 지역에서 근무 중이다.  
 
앞서 CKPU는 직원 충원과 임금 인상 등 노사협상 결렬로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CKPU에는 간호사, 약사, 기술직 및 사무직 직원 등이 가입해 있고 의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조연합은 직원 충원과 임금 24.5%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영진은 향후 4년 동안 지역별로 12.5~16% 인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번 파업이 미국 보건의료계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카이저 퍼머넌트 네트워크는 종합병원 40개, 개인병원 620개로 구성되고 의사 2만4000명, 간호사 6만8000명 등 직원만 21만3000명에 달한다.
 
카이저는 건강보험과 의료서비스를 합친 멤버십 기반의 헬스케어 시스템이다.  
 
카이저 건강보험 가입자가 카이저 병원을 이용하는 식으로 이번 파업의 영향은 가입자로 제한되지만, 현재 가입자는 1270만명에 달한다.
 
카이저 측은 파업 기간에 의사 등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해 환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이저는 성명을 통해 “노조 측과 몇 가지 세부적인 사안에는 합의를 봤다”며 “노사협상 타결을 이룰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이저 측은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해 비용부담이 늘었다며 긴축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연합 측은 경영진이 보너스를 삭감하고 노조원을 홀대하는 등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맞서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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