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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업가, 시카고 최초 카지노 오픈…17억불 규모 '발리스' 김수형 회장

'카지노 금지' 도시서 개관해 의미
리조트 완공 전 임시 카지노 개설

김수형 ‘발리스’ 회장(왼쪽 세 번째)이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두 번째) 등 참석자들과 함께 3일 임시 카지노 개관식에서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발리스 페이스북]

김수형 ‘발리스’ 회장(왼쪽 세 번째)이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두 번째) 등 참석자들과 함께 3일 임시 카지노 개관식에서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발리스 페이스북]

한인 사업가가 시카고 지역에서 최초의 카지노를 열었다.
 
시카고 선타임스 등 지역 언론들은 김수형 회장(48·영어명 수 김)이 이끄는 대형 카지노 리조트 사업체 ‘발리스(Bally’s)가 시카고 지역 와바쉬 애비뉴와 오하이오 스트리트 인근 메다이나 템플을 임시 카지노로 개조, 개관식을 가졌다고 3일 보도했다.
 
임시 카지노는 지난 9일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750여대의 슬롯머신, 56개의 테이블 게임 등이 설치돼있다.
 
이는 시카고 지역의 첫 번째 카지노다. 김 회장이 지난해 5월 사업 운영권을 따냈다.  
 


발리스는 총 17억4000만 달러를 투입해 객실 500개, 라이브 공연장, 슬롯머신 3400대, 테이블 게임 173개 등을 갖춘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초대형 리조트는 리버 노스 지역의 트리뷴 인쇄 공장 부지에 지어진다. 발리스의 리조트 개장 목표는 2026년이다. 발리스측은 리조트가 완공돼서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연간 8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형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우리는 일반적인 카지노와 달리 다른 고객층을 찾고 있다”며 “게임을 즐기는 젊은층이 이 도시에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시는 카지노가 들어서면 연간 5000만 달러의 세수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이날 개관식에는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제시 화이트 전 일리노이 총무처 장관 등을 비롯한 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존슨 시장은 “카지노를 통해 얻게 될 세수는 경찰, 소방 공무원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될 것”이라며 “리조트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넘어 시카고를 더욱 강력하고 활기찬 도시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발리스는 현재 전국 10개 주에서 14개 카지노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은 뉴욕 맨해튼의 스타이브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공공정책을 전공한 한인 1.5세다. 헤지펀드 투자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의 초대형 카지노 리조트는 설립 허가 전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시달려왔다. 일리노이주는 지난 2011년부터 세수 증대를 위해 시카고의 카지노 설립을 처음으로 허용하고 도박 규제 완화 법안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주민들의 반대로 지연됐었다.  
 
결국 일리노이주는 지난 2019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고 김 회장은 공개 입찰을 거쳐 카지노 사업권을 손에 쥐었다.
 
한편, 김수형 회장은 지난 2007년 헤지펀드 운용사 ‘스탠더드 제너럴’을 설립했다. 2020년에는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발리스 호텔 앤드 카지노’를 인수하고 같은 해 10월 ‘발리스’ 브랜드까지 사들이며 업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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