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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주로 학령기 아이들에서 나오는 진단이나 요즈음은 성인에서 이 문제로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문제가 점점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진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것, 또 경쟁사회에서 자기 분야에서 더 집중해서 일에 성취를 높여야 하는 사회적 압력도 있다고 보인다.  
 
진단에는 세 가지 주요 측면이 있다. 우선 주의력 결핍이다. 집중이 안 되고 쉽게 산만해지고 잡생각, 잡념에 끌려다닌다. 두 번째는 과잉행동이다. 교실에서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고 수업시간에 계속 말을 한다든가, 신체 부위를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든가 등 과다행동을 보인다. 세 번째 측면이 충동성인데, 생각 없이 즉흥적,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나중에 후회할 일을 하는 경우이다. 세 가지가 모두 있을 수 있고 과잉행동은 별로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임상적인 ‘병력’을 들어 보면 가장 확실히 알 수 있다. 질문지 등에 의한 검사는 본인이 ADHD가 있다고 진단받고 싶어하는 경우, 거의 의도적으로 실수를 많이 할 가능성도 있기에 신빙성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ADHD 문제로 진료실을 찾는 성인의 경우, ADHD라고 진단받고 처방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별로 검사의 신빙성이 없겠다. 그래서 유년기부터의 병력을 잘 청취하는 편이 훨씬 더 사실에 가깝게 진단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측면을 성인이 될 때까지 추적해 보면, 먼저 과잉행동이 좀 줄어들고, 다음은 충동성이 좀 잦아드는 경향, 그러나 주의력 결핍은 제일 오래간다. 그리고 주의력 결핍 장애가 있는 경우라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소나 완화하는 요소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주의 집중이란 정신적 상태의 종합적 산물이기 때문에 ADHD 진단 이외에도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 혹은 술이나 약물 남용 등이 있는 경우, 우울증 상태에서도 자연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완화하는 요소로 꾸준한 유산소 운동 습관은 두뇌에 집중에 필요한 도파민 농도를 자연적으로 올릴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집중하려면 정신적인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몸이 피곤하면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진다. 짧은 집중 후에 쉬 피곤해지는 것이다.  
 
치료 약물들은 크게 네 가지 부류로 볼 수 있는데, 우선 아토목세틴이 있다. 주로 노어 에피네프린을 증가. 약 효과는 제일 순하고 부작용도 순한 편이다. 가장 일반적인 주류의 약은 메틸페니데이트 계통으로 리탈린, 콘서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약효도 부작용도 중간에 해당한다고 보겠다. 가장 효과가 강한 것으로는 암페타민 제제로 아데롤, 바이밴스 등이다. 이는 주로 도파민을 자극하는데, 효과도 가장 높고 일반적으로 부작용도 더 많을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기타 부류로는 교감신경계 작용하는 테넥스, 또 항우울제 중에서 웰부트린 등이 쓰일 수 있겠다. 약물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작용, 부작용을 잘 추적해서 충분한 효과를 보는 동시에 부작용은 최소한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성인의 경우엔 혹시 남용할 가능성에 대해 유념해 두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인다.  
 
ADHD는 아닌 범주의 사람이 능률 향상을 위해 약을 먹으려고 할 경우에 도덕적인 판단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물들은 진단 여부와 상관없이 개인의 효율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올 수 있는 논점이 마치 성형수술과의 비유이다. 대부분의 성형 수술은 의학적인 필요는 없는 것들이나, 성형수술의 결과 개인에게 주는 심리적 도움은 상당히 클 수 있다. 이런 식의 생각을 확대해 보면 여러 이유에 의해 집중해서 일하기 힘든 많은 현대 젊은이들에게 상당히 집중을 높여주는 약물이 있다면 사용하겠는가이다. 결국은 약물 사용의 장단점 총합에 대한 판단 문제일 것이다.
 
▶문의:(213)797-5953

김자성 전문의 / 김자성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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