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받으러 온 자식들…" 이재명 단식장 사진 올린 정유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장을 찾은 같은 당 의원들을 "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며 비난했다.
정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단식장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서 이들은 누워 있는 이 대표 앞에 '대표님! 단식을 멈춰주십시오. 이제 저희가 싸우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든 채 이 대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씨는 이들을 "평소엔 불러도 안 찾아가다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공천 좀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 의원들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기 위해 눈도장을 찍으려 이 대표의 단식장을 찾은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로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 대표를 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나 이 대표가 완강하게 거부해 무산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말했다"며 "119구급차는 장시간 대기할 수 없어 일단 돌려보냈고, 지도부는 계속 (입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원기·문희상·임채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이 대표를 방문한 뒤 당 지도부에 '강제 입원' 조치를 요구했다.
임채정 고문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일체 대답을 못 했다"며 "이 대표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당에도 책임이 있으니 강제 입원시키라고 강력히 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누운 채 이들을 맞았으며 대화조차 제대로 못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예슬(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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