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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박물관 100년 축하…우린 제자리

구건물 불교사찰 내년 100주년
현판식·도로표지판 설치 행사
한미박물관 12년째 착공 못해

위 사진은 올해로 지어진 지 100년을 맞은 LA다운타운의 일미박물관 구건물 ‘혼파 혼간지 사찰(HompaHongwanji Buddhist Tremple)’. 12일 박물관과 사찰 사이 광장에‘혼파 혼간지 사찰’로 명명된 거리표지판이 설치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위 사진은 올해로 지어진 지 100년을 맞은 LA다운타운의 일미박물관 구건물 ‘혼파 혼간지 사찰(HompaHongwanji Buddhist Tremple)’. 12일 박물관과 사찰 사이 광장에‘혼파 혼간지 사찰’로 명명된 거리표지판이 설치되고 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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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1시. LA다운타운 리틀도쿄에 있는 일미전국박물관(JANM) 앞과 주변에 50여명의 시민 모였다. 이날 행사는 JANM 설립의 토대를 닦은 ‘혼파 혼간지 불교사원’ 건축 100주년을 앞두고 이를 알리는 현판식과 도로 표지판 설치식이었다.
 
미주 한인의 역사를 한곳에 담겠다며 12년 전 시작한 한미박물관이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한 것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리틀도쿄 역사학회(LTHS)에 따르면 JANM이 들어선 건물은 1925년 에드가 클라인 건축가가 혼파 혼간지 불교사원으로 건축했다. 혼파 혼간지 불교사원은 1976년 1가와 비그네스에 더 큰 사원을 건축해 이전하면서 비어 있었으나, 1985년 JANM이 LA시와 50년 리스 계약을 맺고 인수하면서 박물관으로 변경했다.
 
건물 내부는 일본계 건축가 8명이 합심해 미술 및 예술 전시와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LA시는 1986년 재단장을 마친 JANM을 LA시 사적지(313번)로 지정했다.
 
JANM의 앤 보로우 이사장은 “JANM은 우리의 가장 크고 오래된 건물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일본계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남가주와 전국에도 역사적인 의미를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JANM은 건물 건축이 100년을 맞는 내년에는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12년 넘게 좌초하고 있는 한미박물관의 완공기일은 아직 불분명하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박물관은 LA시의 요청에 따라 저소득층용 아파트와 박물관을 결합하는 형태로 짓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저소득층 아파트를 건축할 파트너 개발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당초 LA시에서 부지를 양도받을 때 저소득층 아파트 설립이 조건이었다. 최근 주택난이 심각한 LA시가 저소득층 아파트 설립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를 찾아 건축하는 방안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저소득층 아파트 건축은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완공 후 관리도 중요하다”며 “좋은 파트너를 찾아야 박물관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건물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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