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 출시, 작년보다 싸다…추석 앞두고 본격 판매
한인 마켓들 마진 최소
6과 한 박스 30~32불
추석에 맞춰 보내느라 한국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나주, 안성, 상주, 아산, 아주, 신안, 천안, 울주, 곡성 등지에서 대미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조생종 배는 한국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원황, 황금, 신화 등이 있는데 이달 초부터 미주 지역에 원황배가 도착해 남가주 지역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 배의 성수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26.4%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미국 내 판매가는 소폭 내렸다.
마켓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배 가격이 상승했지만, 미주 지역에서 조생종 배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소비가 많이 위축됐다”며 “마진을 최대한 줄여 전략적으로 배를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LA한인타운 내 시온마켓, 갤러리아마켓, 한남체인, H마트 등에 입고된 배는 조생종 원황이다. 9월 말부터 10월 초 수확할 수 있는 일본산 신고 품종과 달리 8월부터 9월 수확할 수 있고 맛이 좋아 인기가 있다.
추석 선물용으로 인기 있는 배 박스는 일반적으로 5kg으로 크기에 따라 6~9과로 나누어진다.
한인 마켓에서 판매되는 햇배는 한국산과 중국산 배가 있는데 당도는 비슷하지만, 한국산 배가 둥글고 튀어나온 곳이 없이 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마켓 관계자는 “과육 표면의 색이 맑고 선명해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다”며 “박스에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면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온마켓에서 이달 초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충남 아산배는 파운드 당 2.99달러로 6과 한 박스가 29.99달러, 7과는 28.99달러, 9과는 26.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잔 윤 시온마켓 점장은 “입고된 원황 배박스당 가격을 지난해보다 1~2달러 인하했다”며 “과일은 막 입고됐을 때 싱싱해 지금이 당도 높은 한국산 햇배(원황)를 먹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지난 6일부터 한국산 아주 배를 판매하기 시작한 갤러리아 마켓은 6과 29.99달러, 7과 28.99달러, 8과 27.99달러, 9과 26.99달러에 판매 중이다.
한남 체인은 전남 신안산 배를 지난주부터 판매하고 있다. 마켓측은 추석 선물용을 대비해 6과~9과까지 다양한 개수의 선물 박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6과 박스는 31.99달러, 7과 박스는 29.99달러, 9과 박스는 27.99달러다.
미주지역은 한국산 배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대미 배 수출액은 작년 기준 약 3600만 달러로 전체 배수출(7440만 달러)의 48.3%를 차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지사장 김민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미 배 수출액은 759만4000달러다. 지난해 상반기 508만 달러와 비교하면 49.5% 증가한 수치다.
김민호 aT LA 지사장은 “올해 상반기 배 수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배 농사 풍년으로 공급이 충분해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영향”이라며 “아삭거리고 즙이 많은 한국산 배 식감이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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