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재정보조의 사전설계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문= 재정보조의 사전설계 더이상 선택사항이 아닌가?▶답= 지난 주말에 있었던 한국일보 주최 대학 박람회를 통해 필자가 재정보조의 변동 사항에 대해서 발표한 내용 중에 내년도에 크게 바뀐 대학별 학자금 재정보조 평가 방식에 대한 큰 변화는 이제 자녀가 대학에 재학 또는 진학을 앞둔 가정에 더욱 큰 재정 부담을 짊어지게 한다. 자녀가 2명이 대학을 진학할 경우, 예년과는 달리 재정부담이 거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이제는 실질적인 사전설계 없이 연간 가정마다 수천 달러의 재정 부담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제출되는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FAFSA)에서는 대학들을 입력 시에 예전에는 10개 대학에 한해서 동시에 제출하던 한계치와는 달리 20개 대학까지 동시에 코드입력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재정지원의 수위가 더 높아진 것은 전혀 없다.
한 가지, 대학들은 항상 보다 나은 지원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하므로 이렇게 한 번에 지원할 대학 수의 증가에 따른 장단점은 입학 사정에 잘 활용할 수 있어야만 하겠다. 그러나, 재정보조 공식에 있어서 근본적인 SAI (재정보조 지수, Student Aid Index)라는 개념으로 바뀌며 자연스럽게 가정의 연간 재정부담금의 증가가 결과적으로 재정보조 대상 금액 (Financial Need)을 크게 줄여 자녀마다 실질적인 재정보조 혜택이 크게 줄어드는 역효과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문제가 크다. 따라서, 이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해 재정보조에 대해 사전설계를 해놓지 못할 경우, 최소한 자녀 당 3~4천 달러 정도는 기본으로 더 재정 부담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SAI의 계산에 Adjusted Net Worth (ANW)의 계산이 SAI 계산에 대한 중요한 자산 가치 계산에 적용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는 주립대학의 경우에 FAFSA에 추가로 적용되는 문제이고 사립대학들이 예전에 사용해오던 IM 또는 CM의 방식에는 아직도 어떠한 변화가 크게 있는지조차 구체화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학부모의 혼선이 예상된다. 재정보조에 대한 공식 변화는 어쨌든지 조만간 구체화할 것은 확실하지만 연방정부에서 요구하는 FAFSA의 문항 수가 36문항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대학들은 수만 달러에 달하는 자체적인 재정 지원금을 보다 자세히 평가하기 위해 재정보조금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기능에 대한 기능이 크게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학의 자체적인 평가 기능과 마케팅 방식에 더욱 무게를 실어줄 것이라는 우려감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SAI라는 재정보조 지수는 가정 분담금을 크게 높여줌으로써 재정보조금 계산에 필수적인 재정보조 대상 금액의 큰 감소를 가져오게 된다는 문제점이 내재한다. 마치 대학은 Financial Need 금액에 대해서 자신들이 얼마를 지원한다고 평균치 계산을 하지만 문제점은 계속 남는다.
한 예로써, 예전에 FN에 대해서 어떠한 대학이 82%를 재정보조금으로 지원했다고 할 때 이제는 FN이 줄어들어 90%를 평균 지원해 준다고 해도 예전의 82%보다 오히려 금액 면에서 더 줄어들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을 배제할 수가 없다. FN이 몇 퍼센트 줄어든 만큼 더 많이 지원하는 퍼센트를 대학이 높여도 지원금은 늘지 않고 오히려 많은 지원자를 대학에 유치하는데 마케팅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다. 따라서, 대학마다 발표하는 재정보조 퍼센트를 적극적으로 신뢰하기보다는 예전에 해당 대학이 지원하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가정마다 자체적인 평가를 통해 SAI를 먼저 낮출 수 있도록 사전 설계를 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재정보조 지원을 잘 해주는 School Endowment Fund가 많은 대학을 사전에 잘 선별함으로써 현명한 사전 설계를 시작할 수 있다. 재정보조 지원을 잘 지원하지 못하는 대학들을 위주로 입학 사정을 준비해 나갈 이유가 전혀 없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이러한 사전 검증에 매우 소홀해 결과적으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팬데믹 기간을 지나며 입학 원서를 내는 지원자들의 수도 많이 증가했지만 대학마다 SAT/ACT를 제출하지 않는 지원자 중에서 선호하는 지원자를 가려내기 위한 입학 원서의 많은 질문이 추가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 전반에 걸쳐 더욱 확산하고 있으므로 자녀들의 프로필 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입학 사정에 좋은 결과를 낼 수가 있고, 또한 대학마다 선호하는 자녀의 프로필을 만들어 놔야만 입시 경쟁에서 선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재정보조의 사전 설계는 이제 더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이다. 하루라도 빨리 자체적인 점검을 시작해 유비무환의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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