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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얼만큼’인지 묻지 맙시다

어떤 수량이나 정도를 가늠할 때 ‘얼만큼’이라 표현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얼마’와 ‘만큼’이 만나 이뤄진 단어인 ‘얼마만큼’을 줄이면 ‘얼만큼’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 그리 쓰는 듯하다. 그러나 ‘얼만큼’은 잘못된 표현이므로 ‘얼마큼’이라 해야 한다. ‘얼마만큼’의 준말로 ‘얼만큼’이 아니라 ‘얼마큼’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만큼’과 형태가 유사해서인지 간혹 “그마만큼 중요한 일이야”에서처럼 ‘그마만큼’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얼만큼’이 아닌 ‘얼마큼’이 바른 표현이니 ‘그마만큼’을 줄여 ‘그마큼’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마만큼’이 성립하려면 ‘그마’와 ‘만큼’이 만나 단어를 이루어야 하는데 ‘그마’라는 낱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와 ‘만큼’이 더해진 ‘그만큼’이 바른 표현이므로 “그만큼 중요한 일이야”로 고쳐야 한다.
 
“너를 이마만큼 사랑해” “나도 이마큼 사랑해”에서의 ‘이마만큼’과 ‘이마큼’도 마찬가지다. ‘이만큼(이+만큼)’이라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얼마만큼’과 ‘얼마큼’은 본말과 준말의 관계이지만 ‘그마만큼’과 ‘그만큼’, ‘이마만큼’과 ‘이만큼’은 그렇지 않으므로 ‘그만큼’ ‘이만큼’으로 써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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