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비시 기기 구독 서비스 ‘폰고’ 운영사 피에로컴퍼니, 전자폐기물 처리 공정 구축
지난해 전 세계 휴대폰 160억 개 중 3분의 1인 53억대 버려져
환경적·사회적 문제 해결 위한 자사만의 차별화된 공정 프로세스 구축
박민진 대표, “해당 공정 고도화 통해 효율성 높여나갈 것”
지난해 글로벌 비영리단체 전자전기폐기물포럼(WEEE Forum)이 ‘국제 전자폐기물의 날’을 맞아 2022년 폐휴대폰 양을 추정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사용 중인 휴대폰 160억대 중 3분의 1가량인 약 53억대가 버려지거나 방치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까지 버려진 폐휴대폰을 지상에서부터 쌓았을 때, 약 400㎞ 정도인 국제우주정거장보다 100배 이상 높은 약 5만㎞에 이르는 수치로 심각한 것은 폐휴대폰이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전자폐기물의 극히 일부라는 점이다. 실제 매년 지구촌 전역에서 버려지는 전자폐기물은 4,446만 톤에 달하며, 오는 2030년에는 약 7,4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피에로컴퍼니는 폐휴대폰에서 회수되는 금속자원의 가치성을 평가하고, 전자폐기물 처리 공정에 관한 연구 진행을 통해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다양한 국내 기업 및 기관들과의 협약을 통해 폐휴대폰을 유·무상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배터리 분리 교육영상을 제작했다. 이어 연구 설계 및 가설 설정을 시작으로 분류와 파쇄, 선별, 샘플링 작업의 틀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공정 조건을 보다 효율적으로 변경했다.
이후 재선별 샘플링을 바탕으로 회수 금속가치를 평가하며, 금속 함량 및 회수율 품위를 높여 최적의 처리 공정을 비롯해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공정을 도출해 내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공정을 완성했다.
특히 국내 500여 곳의 500여명 이상 휴대폰 수리업체 및 교육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피에로컴퍼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에 소요되는 높은 인건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작업은 노년 작업자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자체 교육영상 제작을 통해 노인 기술자 육성에도 앞장서는 등 초고령화 사회 노년층 일자리 제공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피에로컴퍼니는 지난해 벤처기업인증에 이어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지원사업, 우리금융 디노랩 4기, SK True Innovation 3기 등 다양한 사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6월 전자폐기물 회수 관리 방법 및 시스템 관련 특허 출원에 성공하기도 했다.
피에로컴퍼니 박민진 대표는 “피에로컴퍼니는 리퍼비시 전자기기 구독 서비스 ‘폰고’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전자기기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전자폐기물 전량을 소화해 광물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 노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노인취업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는 등 환경적,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 또한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민진 대표는 이어 “각종 전자기기의 소재가 되는 자원이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그대로 버려지거나 다시 생산되지 못한다면 결국 새로운 물자를 채굴해야 하고, 이는 곧 자원의 고갈이나 환경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결론적으로 해당 연구사업은 전 세계 모든 이들이 각종 IT 기기를 제약 없이 누리게 하고, 글로벌 자원 선순환에 이바지하겠다는 피에로컴퍼니의 비전이 집대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해당 공정의 고도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으로,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에 일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약 18,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폰고’는 불량이 발견되거나 변심으로 인해 반품된 제품들을 신제품 수준으로 정비해 재출고하는 것을 말하는 각종 리퍼비시 전자기기를 유저가 원하는 만큼만의 구독 기간을 설정해 사용하거나 분할결제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다.
이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