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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내릴 비 6시간에 쏟아져…남가주 강우량 최대 기록

침수·토사·정전 등 곳곳 피해
“부상자나 인명피해는 없어”

20일 선랜드 지역의 한 주택 앞에서 폭풍우에 쓰러진 가로수가 주차된 차들을 덮쳤다. [로이터]

20일 선랜드 지역의 한 주택 앞에서 폭풍우에 쓰러진 가로수가 주차된 차들을 덮쳤다. [로이터]

84년 만에 열대성 폭풍(tropical storm) ‘힐러리’가 남가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기록적인 폭우를 뿌렸다.

 
21일 국립허리케인센터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으로 힐러리의 중심부는 네바다주 서남부로 넘어갔다. 힐러리는 지난 18일 허리케인 4등급까지 세력을 키웠다.20일 멕시코를 지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감소했다.  남가주에 영향을 끼친 20~21일에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졌다.  
 
LA 등 남가주 전역에는 20일 오전 6시부터 21일 오전 6시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샌디에이고는 하루 동안 강우량 1.82인치로 역대 8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전 8월 최대 기록은 1997년 8월 17일 1.80인치였다.  


 
같은 기간 LA다운타운에는 강우량 2.38인치로 지난 1977년 8월 17일 2.06인치 최대 기록을 깼다. 또 어바인은 3.84인치, 풀러턴 2.47인치, 라카냐다 4.28인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강우량은 베벌리힐스 4.7인치, 밴나이스 4.7인치, 마운트윌슨 8.6인치, 샌하신토 9.9인치, 레이우드 플랫 10.6인치로 많았다.  
 
사막 지역 휴양지인 팜스프링스에는 하루 동안 3.2인치의 비가 내려 1930년 8월 1일 2.03인치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상청은 평균 강우량 기준 반년 동안 내릴 비가 6시간 만에 쏟아졌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여름 폭풍으로 LA 등 곳곳에 침수, 정전,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국지적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홈리스 13명이 구조됐고, LA의 일부 저지대 홍수피해 예상지역에는 한때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정전현황 집계 웹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30분 기준 3만8816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엔젤레스크레스트 하이웨이(SR-2) 일부 구간에는 자동차 크기 바위와 각종 토사가 밀려 내려와 도로가 유실되고 통행이 차단됐다.
 
또 21일 오전 선밸리 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도 침수돼 차량통행이 차단됐고 팜데일 138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과 14번 북쪽 방면이 만나는 구간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LA강 다리 밑에 거주하던 홈리스들도 수위가 높아져 대피했으며 선밸리에서는 주택가 나무가 쓰러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한편 KCAL 뉴스는 21일부터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캐런 배스 LA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폭풍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자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1일 전면 휴교령을 내린 LA 커뮤니티 칼리지 위원회와 LA통합교육구(LAUSD)는 22일부터 정상수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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