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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유니폼 입고 애국가 열창"…LA다저스 코리안나이트 행사

17일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를 맞아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앞쪽)과 한인회 관계자들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손을 흔들고 있다. [제임스 안 회장 제공]

17일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를 맞아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앞쪽)과 한인회 관계자들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손을 흔들고 있다. [제임스 안 회장 제공]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2만여 관중이 모인 가운데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이정임 무용단의 부채춤을 시작으로 한인 가수 앤 원(한국명 정안훈)이 애국가를, 또 다른 한인 가수 저스틴 박(한국명 박준서)이 미국 국가를 불렀다.
 
이날 시구는 한인 래퍼 앤더슨 박이 나섰다. 그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오 ‘실크 소닉’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LA다저스에 입단한 장현석 선수는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날 ‘전쟁 영웅’으로 노슬기 육군 베테랑이 선정됐다. 노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성공하고 한국의 문화가 많이 알려진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의 국가를 부른 가수들도 소감을 전했다. 애국가를 부른 앤 원은 “현재 전국적으로 인종차별이 심해지고 있다”며 “아시안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할 기회가 늘어 서로 존중하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사회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 국가를 부른 저스틴 박은 “한인으로서 자랑스럽다”며 “한인사회가 더욱 존중받고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다저스타디움에는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를 위해 특별 제작된 호랑이와 태극문양이 그려진 LA다저스 저지를 입고 있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과 함께 온 로욜라고등학교 조셉 임 영어교사는 “학생 중 한 명이 오늘 행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천해 함께 왔다”며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기념하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는 한국 문화를 기리고 한국계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다.  
 
한편 이날 LA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쳐 1-0으로 이겨 11연승을 기록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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