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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맞춤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해졌다. 그러다 보니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사회가 투명해지는 등의 장점이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말 측면에서 보면 좋은 점 못지않게 좋지 않은 점도 발생했다. 소셜네트워크(SNS)로 주로 소통하는 젊은 세대가 줄임말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줄임말이 표준어를 압도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갑분싸’ ‘패완얼’ ‘낄끼빠빠’ ‘소확행’ 등은 많이 알려진 줄임말이지만 나이 든 세대 가운데는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렇게 줄임말은 세대 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가져오기도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맞춤법에 어긋나는 단어의 범람이다. ‘며칠(○)/몇 일(×)’ ‘구지(×)/굳이(○)’ 등을 틀리게 쓰는 예가 흔하다. ‘데/대’나 ‘든/던’, ‘있다가/이따가’ 등의 차이를 알고 쓰는 이가 드물 정도다. ‘하지 않았다’를 ‘하지 안았다’로 쓰는 사람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사적인 소통에서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나 보고서 등과 같은 공적인 글쓰기에서조차 이와 같이 틀린 단어나 줄임말이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업체의 임원은 자기소개서를 평가할 때 “맞춤법이 틀리면 기본 소양이 부족하거나 회사 생활을 건성으로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좋지 않은 인상을 받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의사소통만 되면 되지 맞춤법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얘기하는 이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맞춤법을 제대로 모르고 글을 쓴다는 건 그만큼 자신의 기본 소양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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