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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시의원, 31명으로 늘리자"…LA시의회 시정개혁특위서

한인·아태계 한목소리 주장
권력 분산·대표성 강화 효과
9월 중순 본회의 보고·논의

“단순히 많이 뽑자는 것이 아니라 권력 분산과 대표성 강화를 통해 부패 방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10일 오후 열린 LA시의회 시정개혁특별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는 시의원 의석수를 최소 25~31개로 확대하는 안이 보고됐다.
 
동시에 한인 단체장, 한인타운 거주 시민들을 포함, 아태계 단체와 시민 50여 명은 위원회에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기구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날 3개의 비영리 연구단체의 독립적인 연구 보고 내용을 경청했다.  
 
대학 연구진으로 구성된 LA시정부개혁연구팀은 LA와 LA통합교육구(LAUSD)를 분리한 독립적인 지역구 조정 기구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동시에 시의회 지역구를 현재 규모에서 40% 가량 줄여 지역구 주민이 14만~15만 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 소속 게리 세구라 의장(UCLA 공공정책학 교수)은 “다른 도시와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여론은 일관되게 지역구 숫자 확대”라며 “이는 외부 이해집단의 요구와 재력이 시의회에 미치는 영향을 시민들이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간단체로 연구 내용을 공개한 아우어(OUR) LA는 “선거구 재조정에도 충분한 자금을 제공해야 하며 연구 인력에도 적절한 교육과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방법은 내년 대선인 11월 주민투표라고 본다”고 전했다. 일부 연구원들은 소수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광역 비례대표 의석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개발언을 통해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스티브 강 KYCC 디렉터, 유니스 송 한미연합회 사무국장이 연이어 발언하며 한인타운의 독립적인 시의원 선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안 회장은 “현재의 15명의 시의원으로는 한인사회의 대표를 시의회에 보낼 수 없다”며 “1925년에 정해진 지역구가 100년 가까이 유지된다는 것 자체가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디렉터는 “최대 31개의 지역구 구성이 지역의 여론”이라며 “이는 시민들이 더 많은 시의원과 교류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발언해다.  
 
송 국장도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커뮤니티의 이익을 우선하는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 결성을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폴 크레코리언 위원장은 회의 말미에 “오늘의 여론과 연구 발표 내용은 다시 정리돼 9월 중순 시의회 본회의에서 보고 및 논의될 것이며 이번 기획의 두 번째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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