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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LA교육원장, 수능 책임자로…오승걸씨 교과평가원장 선임

중학교 교사 출신으론 처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오승걸(사진) 전 LA교육원장이 선임됐다. 수능 ‘킬러문항’ 논란 속에 전임 이규민 원장이 사임한 지 45일 만이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3일 오후 제347차 이사회를 열어 제13대 원장으로 오승걸 전 원장을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오 신임 원장은 난우중·자양고·창덕여고 교사와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교육부 학교정책관·교육복지정책관, LA한국교육원장, 잠실고 교장 등을 역임한 교사 출신 관료다. 중등교사 출신이 평가원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 교육부 1급인 학교혁신지원실장(현 책임교육정책실장)을 맡아 새 교육과정(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하고 늘봄학교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마련했다.
 
전임 이규민 평가원장은 수능 킬러문항 논란 속에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6월 15일 교육부와 평가원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 안에서 문항을 출제하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질타한 바 있다. 이후 교육부는 대입전형 담당 국장을 교체했고, 교육부와 국무총리실이 평가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면서 이규민 당시 원장이 6월19일 사임했다. 평가원장 선임 절차가 한 달 반 만에 마무리된 것은 코앞으로 다가온 9월 모의평가와 11월 본수능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서로 풀이된다.
 
9월 모의평가의 경우 ‘킬러문항 배제’ 원칙이 적용되는 첫 수능 모의평가인 만큼 교육계와 수험생들이 이목이 쏠려 있다. 중등교사 출신이 처음 평가원장에 선임된 것 또한 수능을 공교육 과정에서 출제하고 교수보다 현직교사 출제위원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주로 교수 출신이 임명됐으며 4·5대 원장을 역임한 정강정 전 원장이 초등교사를 지낸 행정고시 출신 관료였다. 오 신임 원장 임기는 3일부터 2026년 8월 2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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