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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SHSAT 유지하기로…논쟁 일단락

칼 헤이스티 주하원의장 “특목고 입학시험 변경 논의 않겠다”
아시안 커뮤니티·정치인들 환영 메시지…“교육기회 없애선 안 돼”

몇 년째 이어지던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SHSAT) 논쟁이 일단락되고, 시험을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일 뉴욕주의회에 따르면, 칼 헤이스티 주하원의장은 “주의회는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변경 여부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후 특목고 입학시험을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다시 불거졌지만, 고려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셈이다.  
 
뉴욕시의 특목고 단일 입학시험 제도는 1971년에 뉴욕주법으로 제정됐다. 그러나 2018년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이 특목고 시험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매년 논란의 대상이 됐다.
 
현재 뉴욕시 특목고는 아시안 학생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기고 있다. 반면 흑인(3.0%), 히스패닉(6.7%) 등의 비율은 10%에 못 미치며, 백인 비율은 27% 수준이다. 흑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을 폐지하고 내신 성적과 뉴욕주 표준시험을 기준으로 삼아 특목고 학생을 선발하면 더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시안 커뮤니티는 특목고 시험 폐지에 대해 거세게 반발해왔다. 아시안 학생들이 노력을 통해 합격률을 높였는데, 시험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시안 커뮤니티가 특목고 시험 유지를 주장해 온 만큼, 아시안 밀집지역을 대표하는 주의원들도 헤이스티 주하원의장의 결정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그레이스 이(민주·65선거구) 주하원의원은 “뉴욕주의 공교육 시스템은 교육 기회를 없애는 것 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드는 방식으로 공평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웬 추(민주·17선거구) 주상원의원 역시 “많은 이민자 가정은 자녀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특목고를 지지하며, 시험을 없애는 것은 곧 학생들의 기회를 없애는 것”이라며 “브루클린테크를 포함한 많은 특목고 구성원이 마이너리티라는 점을 잊지 말자”고 전했다. 주정부는 예산 중 200만 달러를 특목고 시험에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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